검찰, ‘먹사연 자금’ 관련 前 민주연구원 부원장 소환 조사

허욱 기자 2023. 8. 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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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전직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뉴스1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지난 29일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 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한다. 민주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검찰은 2021년 5월 민주당 당대표 경선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외곽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경선캠프에 불법 정치자금이 지원된 의혹을 수사 중이다. 강씨를 통해 먹사연에 제공된 각종 후원금이 정치자금으로 활용됐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여수 출신인 강씨는 송 전 대표와 끈끈한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먹사연의 부소장을 맡은 이력이 있는데, 2021년 전당대회 당시에는 송 전 대표의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도 맡았다고 한다. 강씨가 여수시장 후보로 출마한 작년 6·1 지방선거 때 송 전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검찰은 앞서 먹사연에 후원금 명목으로 2018년 7월~2021년 2월 총 8000만원을 다섯 차례에 나눠 돈을 전달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을 강제 수사하고 소환 조사한 바 있다. 박 전 회장은 본인이 전남 여수 지역에서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업체 등 계열사 4곳을 동원해 먹사연에 2억5000만원을 기부한 의혹도 있다. 강씨에 대한 검찰 조사는 여수상의 자금이 송 전 대표의 경선캠프로 흘러간 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당시 강씨의 역할을 확인하는 차원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 전 대표 경선캠프에 식비를 대납한 혐의와 관련해 전남 지역 기업인인 송모씨를 압수 수색하는 등 캠프로 유입된 자금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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