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맨’ 김하성, 다시 ‘불꽃’

배재흥 기자 2023. 8. 3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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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원정 1번타자 출전
2안타 1볼넷…2년 연속 ‘50타점’
팀은 에드먼에 끝내기 안타 허용
틈만 보이면 뛴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30일 세인트루이스 원정 경기에서 1회초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 UPI연합뉴스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28)의 방망이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김하성은 30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22일 마이애미전 이후 7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작성한 김하성은 11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시즌 타율도 0.276으로 상승했다.

김하성은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잭 톰프슨의 2구째 시속 150.8㎞ 몸 쪽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 후안 소토의 기습 번트로 2루까지 갔고, 상대 포수가 1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진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의 희생 플라이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3회초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초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에도 성공했다.

김하성의 2번째 안타는 6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나왔다. 김하성은 상대 바뀐 투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 쪽 높은 변화구를 건드렸는데, 이 타구가 3루 방면 애매한 코스로 굴러가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그는 4-3으로 앞선 8회초 1사 1·3루 때 희생 플라이를 때려 팀에 달아나는 점수를 안겼다. 이 타점으로 김하성은 2년 연속 ‘50타점’ 고지를 밟았다. 그는 지난해엔 59타점을 올렸다.

김하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는 5-3으로 앞선 8회말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10회말 대타로 출전한 토미 현수 에드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5-6으로 패배했다.

에드먼은 올해 3월에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김하성과 한국 대표팀 주전 키스톤 콤비로 뛴 바 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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