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데스노트 가동…스펜스 이어 은돔벨레 '방출 합의'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유럽 여름 이적 시장 막바지에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방출 대상자 '데스노트' 살생부에 오른 선수들을 하나둘 정리하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 매체 '디 마르지오'는 30일(한국시간) "은돔벨레가 이탈리아 세리에A로 복귀할 수도 있다. 현재 은돔벨레는 제노바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제노바와 은돔벨레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이제 은돔벨레가 제노바로 향하도록 설득하는 일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은돔벨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은 무려 이적료 6200만 유로(약 915억 원)를 들여 은돔벨레를 영입했다. 압박은 떨어지지만 번뜩이는 패스와 공격 지원에 기대를 걸 만 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과 조제 무리뉴 감독을 거치면서 점점 이적료 값을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전력 외로 결정했고 타 구단에 영입을 문의했다. 친정 팀 올림피크 리옹에 임대를 보냈지만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고, 나폴리에 완전 영입 조항이 포함된 조건으로 두 번째 임대를 보냈다.
나폴리에서 초반에 주전 경쟁을 하며 출전 시간을 늘렸지만 완벽한 경쟁에 실패했다. 나폴리 주전급 선수들에 밀려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탈리아 매체에 따르면, 나폴리는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토트넘에 다시 보내기로 결정했다.
나폴리에서 돌아온 이후 계약 해지를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토트넘 고위층이 꾸준히 논의했다. 2년 남은 시점에 계약을 해지한다면 이적료를 회수할 수 없다. 이적료를 받지 못하는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보내려고 한다.
변수는 있다. 나폴리가 막판에 생각을 바꿔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하는 조건이다. 다만 토트넘이 계약 해지로 방출을 한다면 이적료 0원에 다시 데려올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완전 영입 옵션 발동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였고 실제 없던 일이 됐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다. 새로운 전술과 스쿼드 구성으로 2023-24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개막전에 비겼지만 2라운드부터 무실점 2연승을 달리면서 괜찮은 초반 출발 행보를 보였다.
여름 이적 시장이 끝나는 8월 31일까지 칼을 빼들 참이다. 이제 팀 계획에 없는 선수들을 과감하게 내치려고 한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총 6명이 살생부 명단에 올랐다. 사실상 토트넘과 작별한 골키퍼 요리스를 포함해 다이어, 레길론, 은돔벨레, 탕강가, 스펜스가 정리 대상이다.
현재 토트넘은 21세 이상인 선수들을 31명 보유하고 있다. 다음 달 13일까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엔트리 25명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나머지 6명을 임대 혹은 완전 이적시켜야 원활한 스쿼드 구성을 할 수 있다. 정리가 되지 않는다면 6명은 컵 대회에서만 뛰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대항전도 참여하지 않은 현실이라 리그컵과 FA컵이 유일하다. 리그컵은 1라운드에서 탈락해 로테이션 멤버 출전은 FA컵이 유일하다.
토트넘의 방출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데스노트에 적혔던 스펜스를 리즈 유나이티드로 보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토트넘 수비수 스펜스와 1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스펜스의 여섯 번째 구단이다. 스펜스는 풀럼 아카데미에서 성장했다. 2018년 미들즈브러로 이적했고, 4년 동안 미들즈브러에서 뛰었다"라며 스펜스 커리어를 소개했다.
이어 "스펜스는 2021-22 시즌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컵 대회 포함 모든 대회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위해 50경기를 뛰었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플레이오프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뛰었다. 2022년 U-21 대표팀에 승선해 경기를 뛰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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