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먹튀’ 토트넘 MF,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가나···승격팀 제노아 임대 제안→토트넘 합의 완료
토트넘(잉글랜드) 최악의 먹튀로 여겨지는 탕기 은돔벨레(27)가 다시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로 돌아가게 될까.
이탈리아 매체 ‘디 마르지오’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이탈리아 세리에 A 제노아가 탕기 은돔벨레레의 임대 영입에 합의했다. 남은 건 은돔벨레의 선택이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제노아의 내부 경영진은 은돔벨레의 재능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있다. 제노아는 지난 시즌 세리에 B에서 2위를 기록하며 다이렉트 승격을 이뤄냈다. 승격팀인 만큼 은돔벨레가 이적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제노아 측은 런던으로 직접 날아가 설득에 나설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은돔벨레는 지난 시즌 나폴리로 임대를 떠나 세리에 A에서 뛰었다.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에 완전히 밀려 자리를 잃은 그는 나폴리에서 40경기를 뛰며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팀은 세리에 A 우승을 이뤄냈다. 임대 조항 가운데 3,000만 유로(약 432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이 있었지만 나폴리는 은돔벨레를 영입하지 않았다.
임대 생활을 마치고 올여름 토트넘으로 복귀했지만 새로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58)의 구상에도 은돔벨레의 자리는 없었다. 개막 후 4경기를 치렀지만 은돔벨레는 단 한 차례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은돔벨레는 토트넘에서 최악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서 111경기 5골 18도움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 속에 토트넘으로 6,200만 유로(약 893억 원)에 합류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1경기 10골 9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지만 잦은 부상을 당하며 팀에 이바지하지 못했다.
태도도 문제였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되는 중에 걸어 나오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후 당시 토트넘을 맡고 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54)은 그를 리옹으로 임대를 보냈다.
올여름 이미 여러 클럽이 은돔벨레를 영입하기 위해 제안했다. 대표적으로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가 그를 원했지만 은돔벨레는 모두 거절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은돔벨레가 출전 기회를 찾아 지난 시즌 뛰었던 이탈리아행을 다시 선택하게 될까.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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