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도 '열 폭주' 전기자 불…구멍 뚫어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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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가 많아지면서 전기차 화재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전기차는 한번 불이 나면 배터리 온도가 최고 1,000도까지 달아오를 수도 있어서, 불길을 잡는 게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말 서울에서 발생한 충전 중 전기차 화재입니다.
전기차 화재가 무서운 점은 배터리가 최고 1,000도까지 달아오르는 이른바 열 폭주 현상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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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기차가 많아지면서 전기차 화재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전기차는 한번 불이 나면 배터리 온도가 최고 1,000도까지 달아오를 수도 있어서, 불길을 잡는 게 쉽지 않습니다.
불을 끄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지, 김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서울에서 발생한 충전 중 전기차 화재입니다.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고 7시간 넘도록 진화 작업이 이어졌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전기차 화재가 무서운 점은 배터리가 최고 1,000도까지 달아오르는 이른바 열 폭주 현상 때문입니다.
불이 잘 꺼지지도 않고, 자칫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30일) 소방 박람회에 등장한 새로운 방법은 구멍을 뚫어 열기를 직접 식히는 방식입니다.
송곳을 닮은 중장비 '피어싱 노즐'이 구멍을 뚫어 차 안에 고인 열기를 빼내고 끝에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가 과열된 배터리를 직접 냉각합니다.
수조에 담궈 놓거나 다 타기만 기다리는 기존 방법보다는 효과적일 걸로 보이지만, 현장 소방 전문가들은 실전배치까지 따져볼 게 많다는 반응입니다.
[나용운/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 : 사실은 대원들 안전이 더 우선이거든요. 근데 걔(피어싱 노즐)는 어차피 전기차 근처에 가서 찔러야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혹시나 모를 폭발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소방이 시연했던 특수 천과 수입 산 화학물질을 사용한 진화 방법보다 당장 더 낫단 평가를 얻지 못한 셈입니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전기차 화재는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보다 많은 49건이 발생했고, 사상자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주차장이나 실내용 전기차 진화 기술, 4족 보행로봇, 화재 진압 드론 등 다양한 기술과 장비가 등장하고 있지만, 완벽한 진화와 소방대원의 안전, 모두를 지키기 위해선 더욱 꼼꼼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윤성)
김민준 기자 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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