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선언이 영향 미쳤나?‥김남국 '의원직 제명' 부결
[뉴스데스크]
◀ 앵커 ▶
거액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을 일으켰던 김남국 의원의 의원직 제명 징계안이 오늘 국회 윤리특위 소위에서 부결됐습니다.
지난주, 김 의원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게 크게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을 표결에 부친 국회 윤리특위 소위.
[이양수/국민의힘 의원 (국회 윤리특위 1소위원장)] "찬성 셋, 반대 셋, 이렇게 해서 김남국 의원 제명안은 부결됐습니다."
위원회는 국민의힘 의원 3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제명이 유력하다는 게 지배적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의 직전 김 의원은 "심의 결과와 관계없이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고 결국 일주일 미뤄진 오늘 회의에서 '제명안 부결' 결정을 이끌어냈습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인으로서 나름대로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정치적인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그런 점도 참작이 돼야 된다, 이런 의견도 있었습니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은 '친이재명계'로 분류됩니다.
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우려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김남국 의원 같은 사람을 제명하는 데 민주당이 반대한다면, 앞으로 어떤 잘못을 문제 삼을 수 있겠느냐", "말과 행동이 다른 민주당의 모습이 민심에 좋을 리 없다"는 우려가 잇따랐습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민주당을 겨냥해 '내로남불'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민주당은) 차라리 이렇게 국민 기만을 이어갈 바에는 김 의원을 복당시키십시오."
[김희서/정의당 수석대변인] "민심에 따르는 길을 거부하고 가재는 게 편, 제 식구 감싸기의 구제불능 구태정치를 반복하고 말았습니다."
윤리특위 전체회의에 김 의원 제명안이 올라가더라도, 여야가 6대 6으로 동수인 상황에서 결론을 내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 5월 김 의원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이 시작된 지 4개월째.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한 김남국 의원은 내년 5월까지인 국회의원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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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980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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