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물결 막았나‥프리고진 장례식에 '삼엄한' 경비
[뉴스데스크]
◀ 앵커 ▶
푸틴에 반기를 들었다가 철수했지만, 결국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프리고진의 장례식이 한 공원묘지에서 조촐하게 치러졌습니다.
공원묘지 주변이 러시아 군과 경찰로 둘러싸여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됐는데요.
프리고진 추모 움직임이 커질까 봐, 모스크바 당국이 모종의 작전을 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지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공원묘지.
경비가 삼엄합니다.
공원 밖은 물론이고, 공원 입구와 울타리 안쪽까지도 러시아 경찰과 군인들이 대거 배치돼 있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묘지는 철저히 언론에 비공개됐습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그너 그룹의 깃발로 묘지 위치를 추정할 뿐입니다.
장례식은 가족과 친지들만 참석한 채 조촐히 치러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추모객들의 방문이 사실상 '차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른 사망자와 달리 유독 프리고진의 장례식 장소만 알려지지 않았고, 현지 매체와 SNS에는 가짜정보들이 나돌았으며,
대대적인 경찰 인력이 이날 여러 공원묘지에 동시에 투입됐다는 겁니다.
러시아의 한 독립 매체도 "예상했던 대로 당국이 프리고진을 추모하는 자발적 집회를 피하려고 연막을 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장례식은 오후 1시에 열렸지만, 이 사실은 오후 5시에야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이를 두고 '특별 장례 작전'이라는 풍자도 나왔습니다.
[예브게니 소볼레브/모스크바 시민] "전국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모든 정상적이고 분별 있는 사람들은 프리고진을 애도하고 바그너 용병들과 우리 청년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대통령님은 참석할 계획이 없습니다. 이건 (프리고진의) 가족과 친지들의 결정입니다."
한편 프리고진 전용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전용기 제조사 등 외국 조사 기관이 공동 사고조사를 요청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거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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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민지
이지선 기자(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980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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