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괴·돈다발 146억, 세 곳 나눠 숨겼다…'자수 계획' 메모도
검찰이 천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경남은행 직원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이 직원은 도망치는 동안 수도권 오피스텔 3곳에 금괴와 현금다발, 상품권 등을 숨겨놨는데 모두 14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수 계획'까지 짜서 수사에 대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박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경남은행 부장 이모씨가 지난 21일 붙잡힌 곳입니다.
[건물 관계자 : 그 집에 냄새가 하도 나서 한 달 동안 비워 놓으려고 했는데 바로 들어왔어.]
수사망이 좁혀올 것도 미리 대비했습니다.
[건물 관계자 : 9층으로 가야 되는데 8층을 눌러가지고… 그렇게 철두철미하게 다닌 거야.]
이곳에서 이씨가 숨겨놓은 금괴 10여개가 발견됐습니다.
경기 하남의 오피스텔에선 금괴 70개가 나왔습니다.
또 다른 은신처인 서울 송파 오피스텔에서는 금괴뿐 아니라 5만원권으로 담긴 현금 45억 원과 상품권 4천여만원 어치 등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3곳에 모두 146억 원가량을 숨겨놨습니다.
검찰은 '8월 28일이나 29일쯤 자수하겠다'는 메모도 확보했습니다.
이씨는 "가족 생활비를 남겨놓고 자수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출소 후 본인이 쓸 돈을 숨겨 놨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씨는 도망치는 동안 비슷한 횡령 사건을 찾아 형량을 검색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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