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그리고 공개연애..떼고 싶다 꼬리표 [Oh!쎈 초점]
[OSEN=선미경 기자] 떼고 싶다 꼬리표!
수많은 대중에게 관심을 받고 영향력을 미치는 스타에게 ‘꼬리표’는 치명적이다. 결별 후에도 공개 연애의 후폭풍에 시달리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몇 번이나 입장을 표명해도 ‘의혹’으로 꼬리표처럼 몇 년을 괴롭힌다. 스타들이 사생활 공개를 극도로 꺼리고 부정적인 이슈에 거론되는 것을 조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부정적인 이슈는 이들을 몇 년 동안 괴롭히는 경우도 있다. 음주운전과 마약 등의 논란은 그들의 선택한 잘못이지만, 사실이 아니었던 의혹까지도 좀처럼 떼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다른 이들에게 제기되는 의혹에도 이들이 함께 거론된다거나 활동을 할 때마다 질릴 정도로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최근 나란히 새 작품으로 복귀한 배우 조병규와 김소혜도 학교폭력 의혹 꼬리표로 고생했다. 지난 달 29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로 컴백한 조병규는 방송 시작 전부터 ‘학교폭력 의혹’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했다. 조병규가 이번 작품으로 학교폭력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진단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이 논란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제작발표회에서 입장을 밝힐지 끈임없이 그를 따라다녔다.
조병규는 결국 ‘경이로운 소문2’ 제작발표회를 통해서 직접 “조심스럽긴 하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아직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상대가 타국에 있어서 시간이 걸리더라. 이런 과정에서 방송을 앞두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직접 입장을 밝힌 조병규지만 ‘경이로운 소문2’ 방송 내내 꼬리표를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비슷한 시기에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로 돌아온 김소혜 역시 학교폭력 의혹 꼬리표를 완전히 지우지 못한 상황이었다. 김소혜는 지난 2017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의혹이 불거졌고, 당시 김소혜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폭로자의 사과와 함께 사건이 일단락 됐다. 이후 2021년 불거진 의혹에 대해서 소속사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대응 카드를 커냈지만, 김소혜가 중학교 1학년 재학 당시 학교폭력 문제로 학폭위에서 징계받은 기록이 드러났다. 김소혜 측은 “단순 오해로 인한 다툼이었다”라며 당시 잘 마무리됐다는 입장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학폭’ 꼬리표를 추가하게 됐다.
완벽하게 지우지 못한 김소혜의 학폭 의혹 꼬리표는 ‘순정복서’의 시작을 함께 하게 됐다. 제작발표회의 뉴스 키워드가 ‘김소혜의 학폭 의혹 극복’일 정도로 계속해서 언급됐다. 김소혜 측이 법적대응 입장으로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음에도 끈질기게 따라붙은 꼬리표였다. 조병규도, 김소혜도 이런 꼬리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런가 하면 학교폭력 꼬리표 못지 않게 스타들을 힘들게 하는 게 바로 ‘공개연애’다. 대부분의 가수, 배우들은 공개연애를 반기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연애가 공개되는 순간부터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미디어에서는 상대의 이름을 항상 함께 거론한다. 종종 대중은 생중계 수준으로 이들의 연애를 바라보게 되기도 한다.
사실 비연예인과의 연애라면 관심 정도가 좀 덜하지만, 연예인들끼리의 열애가 공개될 경우 의도치 않게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 한 번 이상의 공개연애를 했다면 이들의 과거까지 함께 거론되기 때문. 방송에서 조금만 미묘한 뉘앙스를 풍겨도 연인과 연관지어 해석되기도 하고, 서로 상대의 이미지로 인해 득을 얻거나 피해를 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공개 연애를 했던, 혹은 하고 있는 상대가 부정적인 이슈에 언급되는 순간 어쩔 수 없이 함께 언급되는 것. 그렇기에 더 사생활 사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스타들이다.
한 번의 의혹이, 의도치 않은 공개 연애로 낙인처럼 지우기 힘든 꼬리표에 시달리고 있는 스타들, 온전히 이들의 이름만으로 인식되는 순간이 언제쯤 오게 될까.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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