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경쟁 박터지는데… ‘부상 악령’에 외인 신음

남정훈 2023. 8. 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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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순위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에이스 투수들의 부상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2위권 팀들에게 승차 8경기까지 앞서며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사실상 예약하는 듯했던 LG는 외국인 에이스 아담 플럿코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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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들 해법 찾기 고심
LG 플럿코 '좌측 골반뼈 타박상'
선두 수성 비상… 대체선수 김윤식
삼성 뷰캐넌 '담 증세 등 잇단 잔부상'
컨디션 회복해야 팀 5강행 희망
KIA 산체스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
3주 뒤 불펜 투구… 5위 싸움 악재로

2023 KBO리그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순위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에이스 투수들의 부상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비상인 팀은 LG다. 한때 2위권 팀들에게 승차 8경기까지 앞서며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사실상 예약하는 듯했던 LG는 외국인 에이스 아담 플럿코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플럿코는 지난 26일 창원 NC전 4회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이후 왼쪽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끼고 교체됐다. 진단 결과는 좌측 골반뼈 타박상. 복귀까지는 4~5주 걸릴 것으로 보여 사실상 올 시즌 남은 정규리그에는 등판이 쉽지 않다.
(왼쪽부터)LG 플럿코, 삼성 뷰캐넌, KIA 산체스
플럿코는 올 시즌 21경기 등판해 11승3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한 LG 마운드의 에이스다. 지난해 16승4패 2.54를 기록하는 등 2019년부터 4년간 LG 마운드의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케이시 켈리가 올 시즌엔 8승7패 4.39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플럿코의 이탈은 더욱 뼈아프다. LG가 지난 주말 3연전 NC에게 스윕패를 당하는 사이 2위 KT가 롯데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두 팀의 승차는 29일 기준 4.5경기까지 좁혀졌다.

LG는 플럿코의 빈자리를 29일 1군에 등록된 좌완 김윤식으로 메운다는 복안이다. 김윤식은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에만 5승2패 평균자책점 2.68로 맹활약한 바 있다. 특히 9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1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을 발판 삼아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다만 올해는 11경기에 등판해 3승4패 평균자책점 5.29로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6월8일 키움전을 마지막으로 2군에 내려가 차근히 몸을 만들어왔다. LG로선 김윤식이 지난해 후반기 모습을 재현하며 플럿코의 빈자리를 잘 메꿔야만 선두를 수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두산과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는 전반기 막판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우완 마리오 산체스가 이탈했다. KIA에 따르면 산체스는 최근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가 손상됐고, 충돌 증후군이 있다는 소견도 받았다. 수술이 필요한 상태는 아니라서 주사 치료와 재활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산체스는 3주 뒤에 불펜 투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선 4주 이상 걸린단 얘기다. KIA는 좌완 이의리도 최근 어깨 염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다. 여기에 산체스까지 빠지면서 선발진 운영이 쉽지 않아졌다. 29일까지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로선 타선의 화력으로 마운드의 구멍을 메워야 한다.

전반기 최하위에 머무르며 1982년 프로 원년 이래 사상 첫 꼴찌를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삼성은 후반기 탈꼴찌에 성공하며 8위에 올라있다. 실낱같은 5강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은 뷰캐넌의 몸 상태가 오락가락이라 고민이다. 뷰캐넌은 담 증세로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었다. 2020년부터 4년째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뷰캐넌은 올해 유독 잔부상이 잦다. 6월엔 오른쪽 손등 통증으로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걸렀고, 7월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다행히 담 증세가 완화되어 뷰캐넌은 대구에서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NC와의 3연전에는 등판할 수 있다.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담 증세가 심각하진 않아서 주말엔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8승6패로 아직 10승은 채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91로 에이스의 면모를 뽐내고 있는 뷰캐넌이 다시금 컨디션을 회복해야 삼성이 5강행의 희망을 키워갈 수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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