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 면한 김남국…민주 전원 반대표, 국힘 "제 식구 감싸기"
코인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제명할지를 두고 국회 윤리특위 소위에서 표결에 부쳤는데, 결국 부결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제명하면 안 된다고 '반대표'를 던진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당에선 일제히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남국 의원 제명안이 국회 윤리특위 소위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양수/국회 윤리특위 1소위원장 (국민의힘) : 가결 3 부결 3 해서 동수가 나와서 과반 이상이 되지 않아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안은 부결됐습니다.]
윤리심사 자문위원회가 '의원직 제명'을 권고했지만 민주당이 사실상 이를 뒤집은 겁니다.
국회 윤리특위 1소위는 여야 각각 3명씩, 총 6명 위원으로 구성됐는데, 민주당 위원 3명이 모두 반대표를 던진 걸로 보입니다.
[송기헌/국회 윤리특위 1소위원 (더불어민주당) : 다른 더 중대한 사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한 사건에 대해선 제명하지 않고 심지어 구속된 상태에서 계속 급여까지 나간 사안도 있는데… 제명까지 하기엔 부족하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주 소위 표결을 앞두고 김남국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이를 참작해야 한다며 표결을 미뤘습니다.
국민의힘과 다른 야당은 반발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자기 잘못에 대한 반성도 없이 버티다가 여론에 등 떠밀린 면피용 불출마 선언하며, 남은 임기동안 세비는 꼬박꼬박 받아가겠다는 것을 대단한 결심이라도 되는 양…]
[김희서/정의당 수석대변인 : 제 식구 감싸기의 본능이 또 튀어나왔습니다. 내 편에는 누구보다 관대한 민주당의 온정주의가…]
김 의원에 대한 징계는 앞으로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소위에서 30일 출석 정지 등 징계 수위를 낮춘 안을 다시 표결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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