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석 달 만에 하락… 주담대는 두 달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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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대출 금리가 3개월 만에 하락했다.
30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5.11%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낮은 금리로 계약된 중도금 대출 등 보증대출이 지난달 실행되면서 금리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52.9%로 한 달 전보다 2.1%포인트 상승하며 4개월 만에 비중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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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보다 0.06%P 떨어져
기업대출 금리 하락이 큰 영향
주담대 금리 4.28%… 0.02%P↑
코픽스·은행채 금리 상승이 견인
저축성 수신금리는 0.01%P↓
예대금리차 5개월 연속 감소
지난달 은행 대출 금리가 3개월 만에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가계대출에서는 보증대출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대출 금리가 수신 금리보다 빠르게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난달 고금리 대출을 취급한 효과가 소멸한 가운데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인하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린 연 4.80%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연 4.76%)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보증대출이 0.14%포인트 내린 영향이다. 기존에 낮은 금리로 계약된 중도금 대출 등 보증대출이 지난달 실행되면서 금리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주담대 금리는 0.02%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5월 연 4.21%에서 6월 4.26%로 오른 데 이어 7월 4.28%로 2개월 연속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6월부터 반등하고 있다.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은행채 금리 등이 상승하면서 주담대 금리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는 연 3.68%로 전달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4월 연 3.43%에서 5월 3.56%, 6월 3.69% 등으로 오르다 7월 하락 전환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7월 연 3.63%로 전달(3.65%) 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기본금리 연 4.5%인 청년도약계좌 출시 영향으로 정기적금(연 3.71%) 금리는 전월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지만 정기예금(연 3.63%)이 0.02%포인트 내려간 영향을 받았다.
대출 금리가 수신 금리보다 빠르게 내려가면서 예대금리차는 1.43%포인트로 전월(1.48%포인트)보다 0.05%포인트 축소됐다. 예대금리차는 수신(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를 가리킨다.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 2월 1.78%포인트로 정점을 찍은 뒤 3월(1.61%포인트) 이후 5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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