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사우디, 팔 자치정부에 재정지원 재개 제안”

서필웅 2023. 8. 30. 20: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2년간 중단됐던 재정 지원을 재개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는 재정 지원 재개를 통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하마스를 제압하고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일대를 안정시키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SJ 보도… 하마스 압박 포석
이스라엘과 협상 지렛대 삼을 듯

사우디아라비아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2년간 중단됐던 재정 지원을 재개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이스라엘 무력투쟁을 주도하는 무장정파 하마스를 압박하고 온건 노선인 자치정부를 지원해 궁극적으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인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사우디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나 첫 제안을 했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다음 주 중 대표단을 사우디에 파견해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뉴시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으로 팔레스타인의 확고한 지지자이자 후원자임을 자처하는 사우디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 매년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 이상을 투입해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직접 지원액은 2016년부터 줄이기 시작해 2019년 1억7400만달러(2300억달러)까지 감소했고 급기야 2021년 지원을 아예 끊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무능과 부패 등이 이유였다.

사우디는 재정 지원 재개를 통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하마스를 제압하고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일대를 안정시키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무력투쟁이 이어지는 한 사우디·이스라엘 수교가 불가능한 만큼 일단 자치정부의 힘을 키워 하마스를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