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발 ‘그림자 금융’ 위기 확산 우려

이귀전 2023. 8. 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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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업계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비은행 금융기관인 '그림자 금융'을 넘어 대주주 기업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부동산신탁회사인 중룽국제신탁의 지분 37.5%를 가진 최대 주주 징웨이 섬유기계(징웨이)는 전날 "불확실성이 매우 커 선전 증권거래소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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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룽 대주주 징웨이, 상폐 추진
2월 고점 대비 주가 30% 급락
“불확실성 커… 소액 주주 보호”

중국 부동산 업계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비은행 금융기관인 ‘그림자 금융’을 넘어 대주주 기업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부동산신탁회사인 중룽국제신탁의 지분 37.5%를 가진 최대 주주 징웨이 섬유기계(징웨이)는 전날 “불확실성이 매우 커 선전 증권거래소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고점 대비 주가가 30%가량 빠진 징웨이는 소액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홰 상장폐지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징웨이 섬유기계 사옥. 징웨이 섬유기계 홈페이지 캡처
징웨이는 이번 계획을 추진하면서 중룽국제신탁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림자 금융 위기가 이번 상장폐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룽국제신탁은 부유층과 기업 고객의 저축을 모아 부동산, 주식, 채권 상품에 투자하는 회사다. 2조9000억달러(약 3880조원) 규모의 중국 신탁산업에서 가장 큰 회사로 여겨진다. 자산관리회사 중즈그룹의 관계사로 최근 투자자들에게 신탁상품에 대한 지급 의무를 지키지 못하는 등 자금난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디폴트 위기에 처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만기를 앞둔 채권의 거치기간 40일 연장을 제안했다. 문제가 된 39억위안(7069억원) 규모의 채권 ‘16비위안05’는 다음달 2일(2일이 휴일이므로 사실상 4일) 만기가 돌아온다.

베이징대 야오양(姚洋) 국가발전연구원장은 지난주 선전에서 열린 포럼에서 “현재 중국 부동산 분야의 침체는 부동산 분야 자체가 아니라 정부 정책이 야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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