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일 이슈] ‘출범 20주년’ 증평군 “100년 미래도시로”
[KBS 청주] [앵커]
헌정 사상 최초로 국회 입법을 통해 자치단체로 승격한 증평군이 개청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증평군은 개청 당시 지방 소멸 1순위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각종 지표에서 가능성을 입증하며 작지만 강한 중부권 핵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무슨일이슈,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년 전 오늘, 증평군 시대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증평군을 알리는 현판이 청사 입구에 내걸리고, 100년 뒤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각종 자료가 담긴 타임캡슐이 기념탑에 보관됐습니다.
2003년 4월 30일 '증평군 설치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 입법을 통해 출범한 자치단체가 탄생했습니다.
독립된 행정 단위를 갖지 못해 생활권이 다른 괴산군수와 군의원을 뽑아야 했던 증평 지역 주민들이 군 승격을 위한 운동을 벌인지 40년 만에 거둔 성과입니다.
[이종배/증평군수 직무대행]
[김두관/행정자치부장관]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지금, 증평군은 여전히 1읍 1면으로 경북 울릉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작은 자치단체이지만 인구와 경제 등 각종 지표에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충북 최하위였던 증평군 인구는 개청 이후 20년 동안 18% 증가하며 이제는 충북 11개 시군 중 8번째, 전국 82개 군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49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증평의 미래를 이끌 청년 인구 비율은 전국 군 단위 평균보다 7.1%나 높습니다.
산업과 경제 분야 성장세도 두드러집니다.
증평 지역에 둥지를 튼 기업체 수는 개청 당시 47개에서 20년 사이 141개로 3배 증가했고, 지역내총생산과 예산 규모도 각각 3배와 10배가량 급증했습니다.
스무 살을 맞이한 증평군은 이제 미래 100년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바이오와 반도체, 2차전지 등 전략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도안 2 테크노밸리 착공과 2개의 신규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미래형 첨단 산업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충북과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리기 위해 교통과 물류 인프라 구축에도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고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과 연계한 증평 정차와 함께 남북 6축, 동서 5축 고속도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근대 문화유산 발굴 등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20분 이내에 모든 공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20분 도시 증평' 구상을 밝히며 지방자치를 이끌 스마트 도시로 거듭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재영/증평군수 : "(증평군은)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심이고 접근하기도 굉장히 좋습니다. 이러한 여건들을 잘 활용해서 미래에 가능한 AI, 스마트 시티 등 첨단 도시화하는 기능들을 접목시켜서 진짜 스마트 시티의 전형을 보여줄 수 있는..."]
스무 살을 맞이한 증평군이 지방 소멸 위기를 넘어 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작지만 강한 중부권의 핵심 도시로 발돋움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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