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나가고 싶다”···정신병원서 탈출 시도하던 60대 1명 추락사

최승현 기자 2023. 8. 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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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건 경위 조사 중
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남 김해시의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흡연실 창문을 뜯고 탈출하다 추락해 숨졌다.

이 병원에서는 사건 전날에도 다른 환자가 5층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추락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김해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5시쯤 김해시의 한 정신병원 6층 흡연실 아래로 60대 A씨가 떨어져 숨졌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알코올중독 등의 증상으로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사건 당일 A씨는 흡연실 창문 아크릴판을 뜯고 옷으로 만든 끈을 이용해 창문 밖으로 넘어가 아래로 내려가다가 그대로 추락했다.

A씨는 평소 다른 환자들에게 “병원에서 나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옷으로 만든 끈을 이용해 창문 밖으로 나온 A씨가 벽에 설치된 우수관을 타고 내려오다 미끄러지면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27일에도 60대 남성 B씨가 화장실에서 창살을 일부 훼손하고 옷 등으로 만든 끈을 이용해 탈출하다 추락해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과 관할 보건소는 해당 병원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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