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처리수" "핵 오염수"…각국 어떻게 쓰나 봤더니
오염수냐, 처리수냐 어떻게 부르느냐는 여러 해석과 다툼이 오갈 수 있는 민감한 사안입니다.
실제 어민과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다른 나라들은 뭐라고 부르는지 황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업인들은 오염수란 용어가 불안을 더 키운다고 토로합니다.
[금봉달/부산 자갈치현대화시장 본부장 : 오염수라고 하면 오염됐다는 인식이, 불안하잖아요. 원전 처리수라고 통일되게 사용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해수부도 어민의 피해를 앞세워 용어 변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박성훈/해양수산부 차관 : 국익 차원에서 오염수와 처리수, 어느 단어가 더 도움이 되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정한솔/인천 숭의동 : 이미 바다에 방류된 상태고 처리된 게 맞으니까 전 처리수라고 하는 거는 그냥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이진/인천 도화동 : 오염수라고 표현을 하는 쪽이 정말 그렇게 시민들이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고 계속 뉴스에서 접할 수 있지 않을까.]
다른 나라의 경우 일본과의 외교적 관계나 자국의 이해에 따라 다르게 부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처리수 혹은 알프스 처리수라고 표현합니다.
일부 언론은 '방사능이 약간 남아 있지만 처리된 물'이나 '처리됐지만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라고 쓰기도 합니다.
반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 정부는 핵 오염수라고 씁니다.
대만은 삼중수소 함유 폐수라고 부릅니다.
오염수 해류에 영향을 받는 태평양 국가들의 경우도 의견이 일부 갈립니다.
태평양도서국포럼은 후쿠시마 핵폐수와 알프스 처리수를 혼용해 쓰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김영진 / 취재지원 : 홍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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