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시티포럼 2023] 3.0시대, 도시는 어떻게 브랜딩해야 하는가

이동혁 인턴기자 2023. 8. 3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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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3.0 시대'.

시민과 함께 도시 가치를 발굴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좋은 도시(굿시티)'는 어떻게 브랜딩 해야 하는가.

8월 3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굿시티포럼 2023'의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김나경 고양특례시 도시브랜드기획팀장은 "도시 브랜딩을 위해선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면서 "고양시 또한 지속가능한 도시 전략 수립을 위해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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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고양특례시 도시브랜드기획팀장 “시민과 함께 만들어갈 때 진정한 도시 브랜딩 가능”

(시사저널=이동혁 인턴기자)

'브랜드 3.0 시대'. 도시도 이제 하나의 브랜드다. 잘 만들어진 도시 브랜딩은 '살고 싶은 도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 투자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국내 도시 브랜딩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정부 주도의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여전히 브랜드 1.0시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시민과 함께 도시 가치를 발굴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좋은 도시(굿시티)'는 어떻게 브랜딩 해야 하는가.

3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사저널 주최 굿시티포럼 2023 행사에서 김나경 고양특례시 도시브랜드기획팀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8월 3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굿시티포럼 2023'의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김나경 고양특례시 도시브랜드기획팀장은 "도시 브랜딩을 위해선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면서 "고양시 또한 지속가능한 도시 전략 수립을 위해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팀장은 "고양시는 과거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도 지난 30년간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며 일자리 부족까지 시달렸다"며 "시민과 함께 고양시를 문화 중심 도시로 만들기 위해 많은 사업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2019년부터 이어온 '고양도시포럼'은 문화 중심 도시를 위한 노력의 결실이 됐다. 그녀는 "각종 교육과 세미나, 전략회의를 거치며 시민과 함께 현장을 방문하고 전문가 조언을 받는 데 주력했다"며 "좋은 플랫폼을 세계 전체에 알리기 위해 10월30일부터 '세계 도시 포럼'을 기획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지역 주민에 대한 공감도 강조됐다. 그는 "유명 관광지에서 최근 지역 주민이 피해를 입는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며 "실제 크로아티아의 경우, 캐리어 끄는 소리로 지역 주민의 불만 사례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팀장은 "도시브랜딩 전략 수립에 앞서 지역사회 참여가 필수"라며 "현지인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고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 도시브랜딩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가 차원의 브랜딩 사례도 거론됐다. 김 팀장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경우 '자유(Freedom)'를 국가 브랜딩으로 앞세운다. 그는 "우크라이나 4400만 국민 모두가 '국가 엠베서더'"라며 "SNS를 통해 영상을 올리고 세계와 소통하는 것이 브랜딩 3.0시대로 향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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