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면 오해 풀려" 논란의 '치악산', 반발에도 31일 시사 '강행'[이슈S]

유은비 기자 2023. 8. 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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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토막 살인사건 괴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치악산'이 논란 속에 시사회를 강행하는 가운데 원주시와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자 원주시는 '치악산'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및 영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유무형의 손해배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구룡사신도연합은 28일 '치악산'의 개봉 연기와 제목 등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해 "상영을 멈추거나 내용을 바꾸지 않으면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강력 반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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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악산\' 포스터. 제공| 도호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18토막 살인사건 괴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치악산'이 논란 속에 시사회를 강행하는 가운데 원주시와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 '치악산'을 둘러싼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치악산'은 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그린 리얼리티 호러.

'치악산'의 개봉이 다가오자 원주시는 사실이 아닌 괴담 수준의 내용으로 인해 대표적 관광자원인 국립공원 치악산과 지역에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영화 제작사에 전달하며 제목 변경 등의 방안을 요구, 강력 대응에 나섰다

원주시가 이처럼 강경한 대응에 나선 것은 영화가 '18토막 연쇄살인'이란 치악산 괴담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1980년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수일 간격으로 발견돼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내용이지만, 실제 사건이 아니다.

그러나 '치악산' 측은 이에 "영화의 제목 변경과 본편 내에 등장하는 '치악산'을 언급하는 부분을 모두 삭제하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으며,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하다"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개봉을 고수했다.

그러자 원주시는 ‘치악산’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및 영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유무형의 손해배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구룡사신도연합은 28일 ‘치악산’의 개봉 연기와 제목 등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해 "상영을 멈추거나 내용을 바꾸지 않으면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강력 반발에 나섰다.

그러나 이같은 논란에도 '치악산'은 오는 31일 언론 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제작사 측은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시사 일정에 변동이 없다"며 "영화 내용을 보면 전혀 그럴 의도가 아닌 걸 알 수 있지만, 제목만 보면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라고 해명한 상황. 시사회를 통해 원주시와 갈등 봉합의 첫 단추를 끼울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또한, 시사회를 통해 처음 취재진과 대면하는 김선웅 감독, 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이 이날 해당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역시 관심이 쏠린다. 영화는 오는 9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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