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처럼 공부하며 레벨업…AI가 취약분야 보완학습까지

김미희 기자 2023. 8. 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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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률 73%. 내 풀이 시간 18초/평균 풀이 시간 43초'.

방세영(당리중 3) 학생의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바쓰·Busan Academic Support System)' 결과 리포트 화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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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학력향상시스템 써보니

- 시교육청, 초중고 40곳 시범운영
- 오답률 높은 유형 반복 학습 용이
- 문제 풀수록 포인트·경험치 획득
- 교내 상위랭커 공개해 학습 독려
- 이주호 “맞춤형 학습 선도적 사례”

‘정답률 73%. 내 풀이 시간 18초/평균 풀이 시간 43초’.

30일 부산 사하구 당리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바쓰·Busan Academic Support System)’을 활용해 공부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방세영(당리중 3) 학생의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바쓰·Busan Academic Support System)’ 결과 리포트 화면이다. 30일 사하구 당리중 3학년 교실은 ‘바쓰’ 학습 열기로 뜨거웠다. 방세영 학생은 “평소 독서를 즐기는데 국어 문항에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이라는 소설 내용이 나와 흥미로웠고, 틀린 문제에 대한 상세한 해설이 나와 학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보연(당리중 3) 학생은 “평소 영어 문법이 취약했는데, AI가 추천한 문제를 통해 약한 부분을 찾아 보완할 수 있어 좋다”며 “정답률이 높아지면 레벨도 높아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학력개발원 관계자들이 바쓰를 시연하는 모습. 전민철 기자


이처럼 바쓰는 게임처럼 공부를 즐길 수 있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문제를 풀면 포인트와 경험치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학교의 상위 랭커도 공개된다.

김민서(당리중3) 학생은 “예를 들어 과학의 신체기관 파트에서 틀린 문제가 많으면, 관련 문제만 풀어 복습할 수 있고 게임 형식처럼 접근할 수 있어 즐겁게 학습했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초중고교 40곳을 바쓰 시범운영학교로 지정해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바쓰 활용을 통해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유용한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습 이력을 토대로 맞춤 과제 부여, 수업 전·중 개별학습과 향상도 평가, 수업 후 가정학습과 방과 후 활동 등 다양한 전략으로 교수학습 활동을 할 수 있다. 당리중 이선주 교사는 “학급 안에서도 학력 수준이 달라서 지도에 고민이 많았는데, 바쓰는 기초부터 심화 학습까지 모두 가능해 지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이정란 씨는 “바쓰는 문항 수도 많고 흥미도를 높일 수 있는 아이템이 많아 자녀의 학습 동기 부여는 물론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최초로 선보인 바쓰 시범 개통은 전국에서도 관심도가 높아 벤치마킹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면 학력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축하 영상을 통해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지난 몇 년간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앞으로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힘을 합쳐 내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책임교육 학년’으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지도할 방침”이라며 “바쓰는 맞춤형 학습의 선도적인 사례로 평가한다. 현장에 제대로 안착해 성공사례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시범 운영을 거쳐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개선해 본 개통 시에는 완성도 높은 시스템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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