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폐로 사실상 불가능"‥일본 내에서도 회의론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그래야 후쿠시마 원전을 완전히 철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는데요.
도쿄전력의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원자로 철거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일본 안에서 제기됐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가장 큰 명분은 '폐로'였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8월 22일 방류 결정 직후)]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폐로를 진행해 후쿠시마의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알프스 처리수 처분은 결코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사고 원자로의 핵연료를 제거하겠다는 건데, 연료봉과 파편까지 약 880톤에 이릅니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로는 핵연료 제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일본내에서 나왔습니다.
일본의 원자로 격납기 전문가인 고토 마시시 박사는, 880톤의 핵연료 가운데 불과 몇 그램의 시험 추출도 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도쿄전력의 현재 기술 수준을 폭로했습니다.
고토 박사는 MBC와의 통화에서 핵연료를 꺼낸다 해도 처리할 방법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토 마시시 박사/원자로 전문가] "체르노빌의 데브리(핵연료 잔해)는 아직까지 손을 못 대고 있습니다. 엄청난 대량으로 앞으로도 몇십년간 그럴 것입니다."
향후 50년간 핵연료 제거가 무리라고 지적한 고토 박사는, 핵연료도 못 꺼내면서 폐로를 위해 오염수 탱크를 처분하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방류 한달간 매일 10곳의 바닷물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던 도쿄전력은 어제 분석 결과를 제대로 공표하지 못했습니다.
[도쿄전력 관계자] "바다의 상황이 사나워서 배를 내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관계로 육지에서 채취 가능한 T1, T2 두 곳에서만 채취를 했고..."
일본 수산청도 매일 2마리씩 물고기를 잡아 삼중수소 농도를 공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역시 태풍 탓에 물고기 2마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태풍과 폭우가 잦은 일본 기상 여건 상 앞으로도 오염수 모니터링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김진호(도쿄) / 영상편집: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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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이장식,김진호(도쿄) / 영상편집:박병근
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978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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