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무주군 화장장 건립’…주민 의견은?
[KBS 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서입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진안군 지방소멸대응기금 계획 나와”
진안신문입니다.
진안군이 세부적인 지방소멸대응기금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진안군은 2천 26년까지 한 해, 만 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과 30만 명 생활인구 확대, 3백여 명의 인구 유입을 목표로 하고, 올해 지방소멸대응기금 계획으로 마을단위 농업경영체 육성과 체류형 관광기반 조성, 교육 기반 구축 등을 세웠습니다.
신문은 또 지방소멸대응기금 계획에 주민 의견이 폭넓고 다양하게 반영되길 바란다는 주민들 의견도 함께 실었습니다.
“정읍 복합체육관 찬·반…사업 불투명”
정읍소식을 전한 주간해피데입니다.
정읍시 복합체육관 건립에 대해 시의회가 찬반으로 나뉘어 사업이 불투명해졌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복합체육관 건립에 대해 일부 정읍시의원들이 국민체육센터 일원에 트레이닝센터를 짓고 있고 인구감소와 정읍시 재정 여건, 활용방안 문제 등을 제기하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순창 화장장 반대 목소리 이어져”
열린순창입니다.
최근 순창군청 앞에서 화장장 반대 군민궐기대회가 열리는 등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는 기삽니다.
신문을 보면 순창 화장장 반대 대책위는 인구 3만 미만의 군 지역에 단독 화장장이 있는 곳은 거의 없다고 주장하며 예산낭비와 적자 운영이 뻔한 화장장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무주군민 76% “화장장 필요””
무주신문입니다.
무주군의 화장장 건립에 대한 군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6%가 건립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무주 군민들이 화장장 건립을 찬성하는 이유로 '주민편의를 위한 필요시설'이라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지만 지금 사는 마을에 화장장 설치는 '절대 반대'한다는 응답이 36%, '마을에 혜택이 있다면 수용 가능'하다는 답이 33%를 차지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무주군 화장장 건립에 대한 주민들 생각은 어떤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무주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신주혁 미디어국장,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무주군이 최근 화장장 건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무주군이 화장장 건립 계획을 세우고 있는건가요?
[답변]
네. 무주군에서는 지난 2007년에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려다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적이 있는데요,
그동안 장례문화나 화장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참고해서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무주군에서는 연평균 350 명 가량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고, 장례 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무주에 화장 시설이 없다보니 유족들이 전주나 대전, 멀리는 세종시와 경북 김천까지 원정 화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불편과 비용부담이 커서 화장장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일반 주민은 물론 군의회에서도 꾸준히 나오고 있었습니다.
[앵커]
설문조사 결과, 무주 주민들 10명 가운데 7명은 화장장 건립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죠,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변]
이번 설문조사는 지역 주민 약 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요,
조사 결과 찬성 76%, 반대는 24%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찬성 이유로는 타 지역 화장장 이용이 불편해서 이 시설이 무주에 들어설 경우 주민 편의를 높일 거라는 점을 꼽았는데요,
화장장이 이제는 혐오시설이 아니라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무주가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앵커]
하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화장장을 설치한다면 찬성하겠냐는 물음에는 다른 답이 나왔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마을에 화장장을 설치한다면 찬성하겠냐는 물음에 36%가 절대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필요한 시설인 건 공감하지만, 내가 사는 동네 인근에 화장장이 들어서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무주군이 향후에 화장장 건립 후보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집단 민원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인데요,
이와는 달리 의미있는 답변도 나왔습니다.
같은 질문에서 '필요한 시설이라 수용하겠다' 또, 마을 주거환경 개선이나 복지시설 같은 혜택이 있다면, 수용할 수 있다는 답변이 60%를 넘은 겁니다.
[앵커]
화장장은 주민의견을 묻고 설치 지역을 정하는 것도 어렵지만 건립과 운영에 많은 예산이 드는만큼 주변 시군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광역화장장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무주군의 경우는 어떨까요?
[답변]
지난 2015년에 정읍, 고창, 부안군이 함께 추진한 전라북도 서남권추모공원이 정읍에 문을 열었는데요,
이렇게 인근 지자체가 공동으로 광역화장장을 설치할 경우 사업비 부담은 덜고, 사업의 실효성은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주군이 인접한 지자체와 광역화장장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해 진안과 장수, 완주군이 전주시와 협약을 맺고 지역 주민들이 전주에 있는 화장장을 전주 시민과 동일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요,
금산이나 영동, 옥천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이들 지자체를 어떻게 설득하고 참여시키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무주군의 경우 화장장 건립 필요성에 대한 주민공감대는 형성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요,
화장장 건립을 위한 무주군 계획은 어떻습니까?
[답변]
무주군은 일단, 인접한 지자체에 광역 화장장 추진 의사를 타진하고 다음 달부터 6개 읍면을 대상으로 후보지 공모를 진행하면서 화장장 설치 필요성에 대한 주민 홍보도 병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내년초에는 국비 신청을 위한 화장장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앵커]
네, 무주군이 화장장 후보지 공모와 지원 혜택 등 민원 해소 방안을 마련하는 일에도 주민들 의견에 먼저 귀를 기울여 추진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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