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수산물 메뉴 확대' 협약‥실효성은 '글쎄'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국회에서는 정부 여당과 수산업계, 그리고 급식업계가 모여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한다는 협약을 맺었습니다.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 등의 구내식당에 들어가는 급식에 수산물을 활용한 식단을 늘리고 새 수산물 요리도 개발한다는 내용인데요.
정작 급식업계 안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당정, 수산업계 관계자와 5개 급식업체가 상생 협약을 맺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교 등 급식에서 수산물 활용 식단을 늘리고 새로운 수산물 요리를 개발한다는 내용의 협약서에 풀무원푸드앤컬처, 삼성웰스토리,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아워홈 등 5개 회사와 수협중앙회가 서명했습니다.
[김성호/한국수산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수산물 소비가 활성화되어 수산 산업 전 업종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여파로 국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될까 우려해 마련한 자리였는데, 앞서 HD현대 계열사 구내식당에 수산물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협약을 맺은 현대그린푸드까지 포함하면 6개 급식업체가 수산업계와 손을 잡았습니다.
정작 급식업계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식단은 고객사가 정하는 것”이라며, “업체에서 수산물 사용을 늘리자고 제안해 볼 수는 있지만, 딱 거기까지”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기업 구내식당에서는 한 끼에 여러 식단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사 임직원이 선택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말했습니다.
[급식업계 관계자(음성변조)] "고객사가 먼저 나서서 수산물을 확대하겠다고 하면 급식 기업이 거기에 발맞춰서 수산물 확산을 할 수는 있겠지만 급식 기업이 먼저 나서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거죠."
협약식은 선언적 의미로 봐야 할 뿐, 곧바로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대다수인 가운데 당장 수산물 소비 확대를 재촉하기보다, 소비자가 안전성을 믿을 수 있도록 꾸준히,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게 더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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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기자(sa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978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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