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공원에 “쓰레기는 되지 말자”…잇단 민원에 교체

김단비 2023. 8. 30. 19:5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쓰레기는 되지 말자' 이런 문구가 적힌 조형물, 어떠십니까. 

환경 문제를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한강 공원에 설치됐는데요,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설치된지 일주일 만인 오늘 교체됐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 역, 한강공원을 오가는 길목에 노란색 큰 글자로 '쓰레기는 되지 말자'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 조형물은 서울시와 한 제과업체가 기획한 전시를 앞두고 설치한 작품으로 환경에 대해 성찰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본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이기순 / 서울 광진구]
"취지는 이해가 되죠. 일종의 작품이니까."

[최정환 / 서울 광진구]
"표현은 과격하고 자극적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기는 전문 예술 전시장이나 갤러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다만 작품에 대한 설명 없이 지하철역 구조물 밑에 덩그러니 설치하다 보니 불쾌하다는 시민들의 민원도 이어졌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 2019년 바다미술제 당시 부산 다대 쓰레기소각장 외벽에 LED 전광판 형태로 설치됐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부산의 쓰레기 소각장에 부착해서 해석의 여지가 적었을 텐데 뚝섬은 배경적 맥락 없이 작품이 나오는 바람에…"

서울시는 장소 선정만 관여할 뿐 작가와 작품 선정은 담당 조직위가 주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됐던 조형물은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오늘 철거 됐고 대신 그 자리엔 새로운 문구의 조형물이 들어섰습니다.

"그때 왜 그랬어요"로 바꾼 겁니다.

동일한 작가의 작품인데 시민이 아닌 연인에게 하는 말이라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변은민

김단비 기자 kubee08@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