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경 "韓 노동 생산성 둔화…잠재성장률 악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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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경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고령화·저출산 등 우리나라의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노동 생산성 둔화로 잠재성장률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위원은 30일 한독상공회의소(KGCCI)가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최한 '2023년 KGCCI 하반기 이코노믹 아웃룩' 행사에서 "우리나라는 이미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노동시장 악화에 직면해 있다"며 "결과적으로 잠재성장률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 위원은 현재 우리나라 고용시장에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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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노동시장 악화에 직면"
"고용지표 양호하지만, 고령자·여성 근로자가 주도"
"물가, 내년 점차적으로 2%초반으로 하락할 것"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서영경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고령화·저출산 등 우리나라의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노동 생산성 둔화로 잠재성장률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위원은 현재 우리나라 고용시장에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업자 수 증가, 실업률 등 대부분의 고용지표는 여전히 양호한 편이지만, 고용 증가는 고령자와 여성 근로자가 주도하고 있다”며 “이는 질적인 측면에서 노동시장 수준이 높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로 보건의료 서비스 등 부가가치가 낮은 서비스업에 집중돼 있는 점이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중장기 과제로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따른 무역 투자의 구조조정’과 ‘기후 변화로 인한 비용과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을 언급했다. 서 위원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고려한 무역투자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비정상적인 기후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인플레이션으로 금융불안이 발생할 가능성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서 위원은 우리나라 경제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기 불황과 중국의 성장률 하향 가능성,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소비 둔화, 비은행 부문 리스크 등을 불안 요소로 꼽았다.
경제 상방 요인도 언급됐다. 서 위원은 “반도체 수출 물량이 올해 2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외국인 직접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지표”라고 했다.
물가 경로에 대해선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모두 3%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엔 점차 2%대 초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서 위원은 미국 잠재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는 “기관들은 내년 미국이 1%에 가까운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 미국 성장률은 1%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 상황에 구조적인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장 큰 차이점은 노동시장이 더 ‘타이트’(tight)해지고 고령층의 은퇴, 이민자 감소 같은 요인으로 인해 공급이 감소했다는 것”이라며 “반면 경기회복으로 노동 수요는 늘었는데,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생산성 향상은 긍정적인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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