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 상승세에도 건설업 ‘기반 흔들’
[KBS 대전] [앵커]
수도권에 이어 충청지역에서도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반면, 건설 수주는 1년 사이 반 토막이 나면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매매가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세종은 다섯 달 연속, 대전은 두 달 연속 상승했고, 충남은 보합세입니다.
1년 6개월 만의 강보합 흐름 속에 가계대출 감소액이 4~5월 두 달 연속 3천억 원에서 6월엔 2천억 원으로 줄었고, 주택담보대출 감소액은 8백억과 천억 원에서 백억 원으로 축소됐습니다.
[백승연/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과장 : "최근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주택 거래량도 늘고 있어서, 대전·세종·충남 지역 가계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에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반면, 건설업계는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1년 새 건설 수주는 반 토막이 났고, 공사비용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2분기 수주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전은 66%, 충남은 45% 각각 줄었고 세종은 토목 부문 호조로 4% 늘었습니다.
건설업 부진은 고용시장에도 충격을 줬습니다.
대전에서만 최근 1년 새 건설업 종사자 만 천 명이 실직했습니다.
[건설회사 임원/음성변조 : "'지금은 버티기'라 마진을 내기는 어렵고요. 최대한 어떻게 하든 원가율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죠."]
자재 가격 상승으로 막상 일감을 따도 돈을 벌기 어려운 처지라 건설업체마다 고강도 긴축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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