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 관련…검찰, 선거 전 선거사무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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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치렀던 경남 창원시장 선거 과정에서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 사건의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검찰이 선거 전 선거사무실 용도로 쓰인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했다.
이 사무실은 "선거 전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했다"고 폭로한 홍남표 창원시장 후보 시절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들이 선거 기간 전에 선거사무실 용도로 빌린 곳으로, 공식 선거사무실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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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치렀던 경남 창원시장 선거 과정에서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 사건의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검찰이 선거 전 선거사무실 용도로 쓰인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했다.
30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창원지검은 이날 오후 창원시 성산구 한 오피스텔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사무실은 “선거 전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했다”고 폭로한 홍남표 창원시장 후보 시절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들이 선거 기간 전에 선거사무실 용도로 빌린 곳으로, 공식 선거사무실은 아니다.
검찰은 지난 25일 홍 시장의 집무실과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 집무실, 창원시 인사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28일 사건 관련자로 의혹을 폭로한 2명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홍 시장 취임 후 1년 동안 검찰의 두 번째 압수수색 단행과 관련해 대시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장과 제2부시장을 둘러싼 재판과 수사로 인해 창원시정은 혼란에 휩싸이고 추진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며 “특히 계속되는 압수수색은 일선 공무원들이 시정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게끔 만들고 있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103만 창원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시의원단은 조 부시장에 대한 직무감찰을 요구했지만 홍 시장은 이를 묵살했다. 이익을 공유하는 특수관계에 얽혀있지 않다면 창원시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며 “조 부시장을 직위해제하고, 철저한 직무감찰을 통해 진위를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홍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재차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후유증을 빌미로 당리당락에 매몰된 특정 정파의 왜곡 과장된 돌팔매질이 정도를 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실체적인 진실이 제대로 규명돼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밝혀지길 기대한다. 사필귀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시의원단은 홍 시장의 입장문을 재반박하는 논평을 내고 규탄했다.
민주당 시의원단은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야당 의원단의 정당한 지적인 기자회견을 정쟁으로 치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홍 시장의 입장문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자신의 혐의 사실에 대한 변명만 늘어놓을 뿐 사과의 말은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든 사태에 대해 홍 시장은 창원시민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창원=글·사진 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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