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화학사들, 첨단소재·에너지 사업으로
[앵커]
석유화학은 우리나라 주요 수출 산업 중 하나인데요.
최근 최대 수출시장 중국의 석유화학 산업 성장과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와 사업다각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데요.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규모의 여수 석유화학 단지, 그중에서도 플라스틱의 원료 물질을 추출하는 NCC 공장은 핵심시설입니다.
고온 열 분해와 열을 식히는 냉각 작업이 반복돼 늘 수증기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최근 이 NCC 공장 두 곳에서 수증기가 멈췄습니다.
수출 부진으로 가동을 중단한 겁니다.
특히, 전체 수출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영향이 컸습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2025년이 되면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이 거의 100%로 올라갈 거라고 하는데 자급률이 계속 높아지는 과정하고, 수요 자체도 안 좋고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계는 주도권을 잃어가는 기존 분야에서 몸집을 줄이고 있습니다.
대신 고부가가치 소재, 이른바 '스페셜티' 제품에 집중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차세대 산업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배터리나 반도체 소재에선 이미 성과를 내고 있고, 바이오 의약품이나 수소, 태양광 같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으로도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혜리/SKC 매니저 :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로 전환하기 위해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분야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원천 기술력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할 수가 있습니다."]
환경 유해물질을 줄이는 '녹색 화학'도 새로운 먹을거리입니다.
2050년 6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대표적입니다.
유럽연합은 이미 2025년부터 페트 재활용 원료 비율을 강제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김민우/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 : "플라스틱 리사이클은 석유화학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2030년까지 리사이클 소재 100만 톤을 공급해서 친환경 경영을 확대하고."]
수출 효자산업의 새로운 도전에, 석유화학 산업의 틀이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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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joann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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