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편의점 '교통카드 먹튀' 50대... 200여곳 피해
홍승주 기자 2023. 8. 30. 19:34
인천의 편의점 2곳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났다가 붙잡힌 50대 남성(경기일보 24일자 보도)이 상습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A씨(58)의 교통카드를 압수, 충전 내역을 확인한 끝에 200여건의 여죄를 추가로 밝혀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수도권 일대 편의점 215곳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충전 요금을 결제하지 않고 달아나 7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편의점 종업원으로부터 충전을 완료한 카드를 건네받은 후 ‘현금을 뽑아오겠다’거나 ‘잠깐 기다려 달라’며 핑계를 대고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교통카드에 충전한 금액을 다시 현금으로 바꾸어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액이 적다 보니 편의점 업주들이 신고하지 않고 넘어간 경우도 많았다”며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승주 기자 winstat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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