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얼굴 합성해 음란물 제작…“자기 만족으로…”
[앵커]
인기 연예인의 얼굴과 다른 사람의 노출 사진을 합성해 유포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명백한 범죄 행위인데요.
해외 계정을 통해 무려 4년 동안 이 같은 범행을 해온 한국인 유학생이 미국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 입국장에서 국방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경찰에 연행됩니다.
["체포 적부심을 신청할 권리가 있습니다. 자, 보시고..."]
2019년 미국으로 유학 갔다 강제 송환된 이 30대 남성은 인기 연예인 얼굴에 누군지 모를 사람의 노출 사진을 합성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미성년 여자 아이돌 등 50명 이상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 사진 2천여 장을 제작해 5천 8백여 차례에 걸쳐 유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같은 범행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4년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돈이 오가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10년 전 국내에서 우연히 허위 영상물을 접했고 이후 자기 만족을 위해 직접 제작해 유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이 텔레그램 채팅방과 해외 사이트 등을 통해 이 유학생의 허위 영상물 유포를 포착한 건 지난해 12월.
채팅방 운영자가 미국 계정 접속자임을 확인하고 공조 수사를 한 미국 수사당국이 지난 6월 이 유학생을 체포했습니다.
체포된 유학생은 송환을 거부하고 보석 신청을 했지만 미국 법원은 강제 추방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성훈/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경찰에서는 범행 수단이 해외 메신저이든 범행 장소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어느 곳이든 가리지 않고 끝까지 추적하여."]
경찰은 합성 음란물 제작 유포 행위는 중대한 범죄라며, 단순 호기심이라도 위법 행위를 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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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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