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탄저병’에 농가 울상…추석 앞두고 비상

김소영 2023. 8. 30. 19: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올여름 길었던 폭염과 장마, 잦은 집중호우로 사과 농가에 '탄저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추석 대목에 맞춰 수확을 앞둔 농민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처 난 사과가 땅바닥에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과육이 썩는 곰팡이균, 탄저병 피해를 본 것들로 대부분이 시커멓게 썩었습니다.

[김정록/사과 재배 농민 : "수확이 예년에 비해서 한 3분의 1 이상 줄은 것 같아요. 홍로 품종은 거의 폐농한 농가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현재 이 농가의 사과 40%가 탄저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탄저병은 이처럼 작은 반점으로 시작돼 사과 전체는 물론 주변 사과로도 확산합니다.

이 과수원을 비롯해 청주와 괴산, 충주 일부 사과 농가에서도 탄저병이 확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여름 유독 긴 장마와 폭염, 태풍까지 더해져 탄저병에 취약한 고온 다습한 환경이 계속됐기 때문입니다.

탄저병은 9월 중순까지 발병되는 만큼 비가 그친 뒤에는 반드시 추가 방제작업을 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최기식/보은군 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팀장 : "(탄저병은) 주변 사과에까지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병에 걸린 사과들은 조기에 제거를 해주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 초 냉해에 탄저병 확산까지 겹쳐 사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 상황.

궂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추석 대목 출하를 앞둔 농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김소영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