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교육 직후 흉기 들고 뛰어”
[앵커]
어제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흉기를 들고 복도를 서성이다 교사에 의해 제지당한 사건을 전해드렸는데요.
흉기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 전교생을 상대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동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8일 점심시간, 이 학교 1학년 학생이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복도를 서성이다 교사에게 제지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직전 4교시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 강사가 학교 방송실에서 강의한 내용을 전교생이 교실 모니터를 통해 시청했습니다.
교육부 지침상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한해 2차례 이상으로 횟수만 정해졌을 뿐 교육 방법은 재량에 따라 정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학교 측은 지침에 따라 교육했다고 밝혔지만 교육 직후 학생이 흉기를 들고 활보한 사건이 일어나 학교 폭력 예방 교육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맨몸의 교사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흉기를 든 학생을 제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복되는 학내 흉기 사건에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옵니다.
[박소영/대전교사노조 정책실장 : "학생 지도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 마련과 교사의 권한 부여 대책도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서 방지를 하고자 한다면 형사처벌에 준하는 처벌이 내려져야..."]
대전교육청은 처벌 강화는 실질적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흉기사건 모방범죄 방지를 위한 직접적인 교육과 함께 정서 발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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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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