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 지하 수자원 고갈 심각… 농업 생산량에 큰 타격 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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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자원의 약 90%를 담당하는 지하수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어 향후 미 농업 생산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지만 예로부터 강우량이 적어 지하수에 의존해 온 캔자스주는 벌써부터 지하수가 함유된 지층(대수층)이 바닥나기 시작해 관개농업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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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 중 4곳 10년 새 역대 최저
기후변화로 강우량 크게 줄어
캔자스주 곡창지대 피해 확산
전 세계적 밥상 물가 상승 우려
주택건설 중단·싱크홀 부작용
미국 수자원의 약 90%를 담당하는 지하수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어 향후 미 농업 생산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기준 세계 옥수수 수출의 23%, 대두 수출의 32%를 담당하는 미국 농업이 타격을 입으면 전 세계적인 밥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서부에서는 중앙에 스프링클러를 두고 분당 수백 리터의 물을 쉬지 않고 뿌리는 원형관개농업을 통해 옥수수 재배량을 크게 늘려왔다.
하지만 캔자스 땅의 절반인 약 260만에이커(1만500㎢)를 감당하는 오갈랄라 대수층이 고갈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캔자스주 위치타카운티의 옥수수 농가 상당수가 관개농업에서 자연 강우에 의존하는 건조지농사로 전환해야 했고, 1990년대 1에이커당 평균 165∼175부셸(약 5000∼5200㎏)이었던 옥수수 생산량도 지난해 70.6부셸(약 2100㎏)까지 떨어져 6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하수 고갈은 균열·싱크홀 발생, 주택 건설 중단, 식수 부족을 야기하는 등 농업 외 분야에도 타격을 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메릴랜드주 찰스카운티의 계획 관리 담당 제이슨 그로스 부국장은 “(대수층) 대부분은 수천 년 된 것이다. 월요일에 비가 내리면 토요일에 채워지는 게 아니다”며 “찰스카운티는 10년 안에 물 부족 사태가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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