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논란에 野 '박정희는' 묻자…대통령실 "다르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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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육사(육군사관학교)라고 하는 아주 특수한 기관에서 육사 생도들이 매일 경례를 하면서 롤모델로 삼아야할 분을 찾는 그런 문제"라고 밝혔다.
조 실장은 "(홍범도 장군의) 전체 삶이 아니고 후반부의 삶, 소련공산당 당원으로서의 삶, 자유시 참변(1921년)이후 삶 그것과 육사라고 하는 아주 특수한 기관에서 육사생도들이 매일 경례를 하면서 롤모델로 삼아야할 분을 찾는 그런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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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육사(육군사관학교)라고 하는 아주 특수한 기관에서 육사 생도들이 매일 경례를 하면서 롤모델로 삼아야할 분을 찾는 그런 문제"라고 밝혔다. 독립운동가로서 홍범도 장군의 업적은 평가할 수 있더라도 공산주의자로서 살아간 점을 고려할 때 육사에 흉상을 두기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미다.
(☞본지 8월29일 보도 [단독]尹대통령 "무엇이 옳으냐"…'홍범도 논란' 직접 언급 참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30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문제제기는 좁혀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실장은 "(홍범도 장군의) 전체 삶이 아니고 후반부의 삶, 소련공산당 당원으로서의 삶, 자유시 참변(1921년)이후 삶 그것과 육사라고 하는 아주 특수한 기관에서 육사생도들이 매일 경례를 하면서 롤모델로 삼아야할 분을 찾는 그런 문제"라고 밝혔다. 이후 다른 의원의 질의 때는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육사에 흉상을 세운 것에 "역사를 안다면 그렇게 쉽게 흉상을 놓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조 실장은 "안보실로서는 어떤 방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 문제는 국방부에서 판단하고 있고 국방부 장관이 주도해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유정주 민주당 의원이 흉상 이전이 육사 생도들의 정신전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한다"며 "육사 생도들의 정신전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 차장은 "홍범도 장군의 독립투쟁 과정에서 공적은 인정한다"면서도 "자유시 참변 이후에 보였던 행적과 관련해서는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있는 곳에 (흉상이) 있는 건 맞지 않다"고 밝혔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공산주의 활동 이력 탓에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육사에 있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도 남로당 활동 이력이 있다는 유 의원의 지적에는 "(박 전 대통령은) 나중에 국군으로 오신 분, 전향을 하신 것과 끝까지 가신 분(홍범도 장군)하고는 다르다"고 밝혔다.
조 실장도 "박정희 전 대통령은 빈곤의 수렁 속에서 나라를 키우고 경제발전을 이뤄내는데 가장 큰 공이 있으니까 이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했다.
대통령실은 의원들의 질의에 대통령실 차원에서 어떤 방침을 정한 바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실장은 "안보실이나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하라고 하는 지침을 주는 게 아니고 주무장관인 국방부 장관이 상황과 진실과 여론을 수렴해서 결정내리는 것이 온당하겠다고 생각한다"며 "그 방침은 정한 바가 없고 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실장은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하자고 말하지는 않겠다', '어떤 것이 옳은지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홍범도 장군은 청산리 대첩 등에서 활동한 무장투쟁 독립운동가로서 1962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에 건국훈장을 받았고 2021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최고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에 또다시 추서됐다.
그러나 공산주의 활동 이력으로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논란도 계속됐다. 공산주의 세력 등이 개입된 독립군 내 분파 간 유혈 충돌로 대규모 사상자를 냈던 1921년 자유시 참변 때 러시아 공산 세력에 협조함으로써 독립군들을 처벌하는 데 일조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블라디미르 레닌을 만나 권총까지 선물 받았던 홍범도 장군은 1927년에 소련 공산당에 정식 가입하고 말년을 소련에서 보냈다.
국방부는 육사 충무관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독립기념관 등으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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