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금융사기 피해 6차례나 막아낸 농협은행 이순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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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금융사기에 노출된 고객의 자산을 6차례나 지켜내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NH농협은행 울산 양정지점 이순주 과장(39)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옛 속담을 항상 염두에 두고 업무에 임한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앞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중도 해지하며 현금 인출을 요구하는 고객의 행동이 의심스러워 상담을 하던 중 보이스피싱범에게 조종당하는 사실을 확인, 적절한 조처를 해 피해를 막아냈다(6월21일). 또 딸의 휴대전화 액정 수리에 필요하다며 공인인증서 발급을 요청한 고객의 피해도 예방했고(6월13일), 남편의 은행 대출을 위해 공인인증서와 통장거래내역서 발급을 요청한 고객의 금융자산도 상담을 통해 지켜줬다(5월2일). 4월13일에는 아들의 휴대전화 개통을 위해 신분증,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 일체를 누군가에게 보냈다는 고객의 휴대전화에 악성 앱이 설치된 것을 발견하고 즉시 삭제에 나서는 한편 전산에 개인정보 노출자로 등록,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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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5차례나 보이스피싱서 고객 자산 지켜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보이스피싱부터 의심해봐야 합니다.”
전자금융사기에 노출된 고객의 자산을 6차례나 지켜내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NH농협은행 울산 양정지점 이순주 과장(39)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옛 속담을 항상 염두에 두고 업무에 임한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지난 8월14일 고객으로부터 적금 중도 해지와 입출식 통장의 현금 인출 요청을 받았다. 이 과장은 매뉴얼 대로 고객에게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 부터 작성토록 하고, 대화를 이어 나가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고객은 누군가로부터 거래를 하지 않는 K은행 계좌가 개설돼 금융사기에 연루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힌 것. 그러면서 관련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도 보여줬다. 이 과장은 보이스피싱에 노출됐다고 판단, 즉시 상사에게 알린 동시에 지급 정지 조처를 하고 비밀번호도 바꾸도록 했다. 해당 고객은 이미 보이스피싱범에게 계좌와 개인정보를 알려준 상태였다. 하마터면 적금과 일반통장에 들어있던 1700만원을 고스란히 날릴뻔한 순간이었다.
이 과장은 앞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중도 해지하며 현금 인출을 요구하는 고객의 행동이 의심스러워 상담을 하던 중 보이스피싱범에게 조종당하는 사실을 확인, 적절한 조처를 해 피해를 막아냈다(6월21일). 또 딸의 휴대전화 액정 수리에 필요하다며 공인인증서 발급을 요청한 고객의 피해도 예방했고(6월13일), 남편의 은행 대출을 위해 공인인증서와 통장거래내역서 발급을 요청한 고객의 금융자산도 상담을 통해 지켜줬다(5월2일). 4월13일에는 아들의 휴대전화 개통을 위해 신분증,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 일체를 누군가에게 보냈다는 고객의 휴대전화에 악성 앱이 설치된 것을 발견하고 즉시 삭제에 나서는 한편 전산에 개인정보 노출자로 등록,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지난 2012년 농협에 입사해 줄곧 금융점포에서 일해온 이 과장은 2021년 울산 태화동지점 근무 때에도 이른바 ‘로맨스캠’에 의한 금융사기 피해도 막아냈다. 이 과장이 금융사기 피해 위기에서 고객 자산을 지켜낸 사례는 올해 5건을 포함해 모두 6건이나 되는 셈이다.
이 과장은 “고객 대부분은 보이스피싱에 노출됐어도 ‘절대 보이스피싱이 아니다’라고 믿는 게 큰 문제”라며 “아무 의심없이 고객의 요청대로 업무를 진행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고객에게 큰 손해를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보이스피싱 수법이 점점 고도화 되면서 지점에서도 직원들에게 수시로 피해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세심한 관심을 갖고 고객을 응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북부경찰서(올 5월)와 울산중부경찰서(2021년)는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기여한 이 과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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