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이렇게 되네' 뮌헨, 케인에게 추천받은 다이어 영입 검토, "보드진 사이에서 논의"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에릭 다이어와 바이에른 뮌헨이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소식통으로 유명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30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독점이라 알리며 "지난 며칠 다이어가 뮌헨에게 제안되었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는 부분이 내부적으로 검토됐다. 다이어는 뮌헨 보드진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라며 깜짝 영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 훗스퍼 수비수 다이어가 뮌헨에서 옛 동료 해리 케인과 재회할 수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뮌헨은 다이어를 영입할 기회를 받았으며 보드진은 센터백과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점을 논의한 걸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아래 기회가 줄었으며, 미키 판 더 펜이 영입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라고 조명했다.
뒤이어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엄청난 시간을 앞뒀다. 이상적인 스쿼드를 위해 여러 가지 영입과 방출을 마무리해야 한다. 제드 스펜스는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됐으며 자펫 탕강가는 토리노와 연결됐다. 4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한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미래가 어두우며 뮌헨과 도르트문트와 연결됐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토크 스포츠' 또한 "토트넘은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다이어를 내보내고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매체는 케인이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다이어를 추천한 걸로 확인했다. 만약 뮌헨으로 향한다면 케인과 재회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명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대대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위까지 추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고사하고 유로파리그(UEL)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티켓도 놓쳤다. 절치부심한 토트넘은 셀틱에서 스코틀랜드를 제패해 스스로를 증명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해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전력 보강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작별이 유력한 위고 요리스 대체자로 굴리엘모 비카리오(前 엠폴리)가 합류했다. 공격진 강화를 위해 제임스 메디슨(前 레스터)도 영입됐다. 여기에 공격 옵션을 더할 자원으로 마노르 솔로몬(前풀럼)까지 품에 안았다.
수비 강화도 필수였다. 토트넘이 추락했던 원인 중 하나로 극악한 수비 조직력이 꼽혔다. '유일한 믿을맨'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제외하고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클레망 랑글레 등 나머지 센터백 자원들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비판에 시달렸다.
특히 다이어는 크고 작은 실수로 민심이 바닥났다. 이따금 방출설도 돌았지만 아직 동행은 이어지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다이어는 "나는 이곳(토트넘)에 있을 생각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통제할 수 있는 걸 통제하며, 좋은 시즌을 보내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다"라며 잔류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29세다. 앞으로 전성기가 올 거라 진심으로 믿는다. 함께 뛰었던 동료들을 보면 얀 베르통언과 무사 뎀벨레가 30대 초반에 전성기를 보냈다. 나 역시 전성기가 오고 있다는 걸 알고 기대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경쟁할 계획이지만 개막 이후 벤치를 달구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발 빠른 왼발 센터백 판 더 펜(前 볼프스부르크)을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다이어는 개막 이후 아직까지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때 풀럼 이적설이 터졌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풀럼은 알 힐랄에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를 매각했으며 여름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최대 5명과 계약하길 원한다. 공격수 영입 후보 두반 사타라를 비롯해 스트라이커, 윙어, 풀백, 토신 아다라비오요가 떠날 경우 센터백, 가능하다면 미드필더까지 5명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풀럼은 좌우 측면 모두 뛸 수 있는 풀백 티모시 카스타뉴를 놓고 레스터 시티와 협상 중이다. 또한 토트넘 센터백 다이어을 문의했으며 그가 수비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풀럼은 카스타뉴를 영입한 상황.
이러한 가운데 메가 클럽 뮌헨이 깜짝 거론됐다. 올여름 토트넘을 떠난 케인이 투헬 감독에게 다이어를 추천했다는 소식까지 떠돌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서둘러 결정을 내려야 하는 뮌헨, 토트넘, 다이어다.
한편 다이어를 추천한 케인은 독일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당시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며 "오늘 처음으로 이 클럽을 떠날 거라 말한다. 수많은 감정들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 거의 20년 가까이를 토트넘에서 보냈다. 11세 소년이 30세 남자가 되기까지. 영원히 간직할 너무 많은 순간과 특별한 기억들이 있다"라며 작별 인사를 시작했다.
이어 "수년 동안 모든 동료들, 코치들, 감독들, 구단 스태프들 등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분명 나는 많은 사람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었다. 그중에서도 팬들에게 가장 감사하다. 당신들을 자랑스럽게 하고 특별한 추억을 주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았다"라며 오랜 기간 아낌없이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떠나야 할 때라는 걸 느꼈다. 새 감독과 선수들이 트로피를 위해 싸우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모두에게 행운이 있고 토트넘이 성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것은 모든 토트넘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우리가 함께 했던 순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작별은 아닐 것이다. 정말 고맙고 다시 만나길"이라며 인사를 마쳤다.
그렇게 뮌헨에 합류한 케인. 도착하자마자 DFB 슈퍼컵에서 우승할 기회를 잡았지만 라이프치히에 완패를 당했다. 케인은 "잉글랜드에서만 지냈기에 새 리그에 적응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라이프치히전에서도 볼 수 있었듯 독일 분데스리가에는 훌륭한 팀들이 있다. 뮌헨은 매년 리그에서 우승할 걸로 기대 받는다는 걸 알지만 다른 팀들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뮌헨과 새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시즌이 끝나고 모든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구단은 조금 실망할 것이다. UCL에서 우승하기 위해 왔다. (결승전이) 웸블리에서 열린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그런 케인이 독일 정복을 시작했다. 1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1골 1도움, 4-0 승)과 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2골, 3-1 승) 모두 골망을 흔들며 뮌헨을 승리로 이끌었다. 케인은 "(독일어를) 배우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확실히 정말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로 말을 하고 나로서는 도움이 될 것이지만, 나는 가능한 한 문화적으로 잘 어울리고 독일어를 배워 팬들과 친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팬들은 내가 경기를 잘 하길 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독일어를 하지 못해도 계속 득점한다면 크게 실망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물론 앞서 말했듯 할 수 있는 한 많은 걸 경험하고 노력하고자 열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트로피를 향한 열망도 전했다. 케인은 "당연히 매 시즌 우승하고 싶다. 토트넘 시절에도 트로피를 위해 노력하지 않은 시기는 없었다. 단지 트로피뿐만 아니라 스스로 뮌헨 같은 클럽에 있기 위해 밀어붙이는 것이다. 압박감은 훨씬 높고 우승하지 못한다면 실패하는 것이다. 그것(우승)이 내가 온 이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런 케인이 뮌헨에서 다이어와 재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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