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경기 지연' 강인권 감독, 100만원 제재금 징계…"재발할 경우 엄중 처벌" [공식발표]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제재금 1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고의로 경기를 지연시켰다는 것이 사유다.

KBO는 3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퇴장 후 경기를 고의적으로 지연시킨 NC 강인권 감독에게 경고 및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27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당시 3회초 1사 1, 3루에서 신민재(LG)가 친 타구를 박민우(NC)가 잡아낸 뒤 1루 주자였던 홍창기까지 지워내면서 이닝 이닝이 매듭지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이때 LG 쪽에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1루 주자였던 홍창기가 아웃되기 전 3루 주자였던 박해민이 먼저 홈을 밟았다는 것이었다. 비디오판독 결과 심판진은 박해민의 득점이 더 빨랐다고 판단해 득점을 인정했는데, 여기서 강인권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격분한 강인권 감독은 비디오판독 항의로 인해 곧바로 퇴장을 당했고, 이후 선수들에게 타석에 나가지 마라는 행동을 취하면서 경기 진행을 고의적으로 지연시키는 행위를 취했다. 이에 이닝이 교대된 후 NC 선수들은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 등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KBO는 30일 상벌위원회는 강인권 감독에 대하여 리그 규정 벌칙내규 제9항에 의거해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하고, 경고 조치했다. KBO는 "이번 사례와 같이 향후 원활한 경기 운영을 저해하는 행위가 재발할 경우 엄중 처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