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신성장산업·1시간 생활권 인프라 구축 협력”

김현주 기자 2023. 8. 3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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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울산 경남 3개 시·도의 초광역 협력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부울경 특별연합(메가시티)' 좌초 이후 우려를 낳았던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경제동맹)'이 초광역협력사업안이라는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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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환 초광역경제동맹 추진단장

- 70여개 사업 계획안 마무리 단계
- 문화·인적교류 별도과제 발굴
- 미래세대 기틀 만드는 것 중요

부산 울산 경남 3개 시·도의 초광역 협력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부울경 특별연합(메가시티)’ 좌초 이후 우려를 낳았던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경제동맹)’이 초광역협력사업안이라는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

박시환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단장이 부울경 경제동맹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특히 3개 시·도의 초광역 협력 기틀 마련에는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단(추진단)’이 중심에 서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월 29일 출범한 추진단은 부산시 공무원 5명과 울산·경남 3명씩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박시환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단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계획에 관해 들었다.

“지난달 처음 열린 ‘제1회 부울경 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된 ‘초광역 발전계획안’이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초광역 발전계획안은 정부가 5년마다 수립하는 ‘국가균형발전계획’에 포함되는 것으로, 3개 시·도 및 중앙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회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됩니다. 이는 국가가 필요성을 인정하고 승인한 것이어서 국비 확보의 근거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안에 계획안이 확정되면 내년부터는 국비 확보에 돌입할 것입니다.”

초광역 발전계획안에는 3개 시·도가 논의해 결정한 70여 개 사업이 담긴다. 신산업과 인프라, 시민의 삶의 질 등 3가지 주제에 맞는 내용이 포함됐다. “70여 개 사업은 부울경 메가시티 준비 단계에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고 논의됐던 것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지자체 2곳 이상이 필요성을 인정하면 반영하도록 했어요. 논의에는 3개 시·도 관계자 외에 부울경 연구원 및 테크노파크 관계자 등 전문가들도 참여했습니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산업 관련 사업과 1시간 생활권을 위한 교통 등 인프라 확장 사업이 우선 포함됐고, 3개 시·도의 문화·인적 교류 등 소프트웨어에 관한 내용도 별도 과제로 발굴했습니다.”

특히 추진단을 중심으로 초광역 협력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것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3개 시·도가 꾸준히 협력해 왔지만, 실무진 선에서 사업을 추진했기에 실행력이나 속도가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제동맹은 3개 시·도 단체장이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것이어서 이전보다 추진력이나 실행력, 속도에 힘이 붙었어요. 단체장이 참여하는 ‘부울경 정책협의회’에서 우선 추진 과제를 정하면 3개 시·도 기획조정실장이 ‘기획실장 조정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사업별로 실무진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통해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지요. 추진단은 이것을 조율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요. 이전보다 협력의 틀이 체계화됐기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도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경제동맹이 발을 뗐지만 아직 특별연합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높다. 1992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31년 차인 박 단장 역시 부담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초광역 발전계획안을 논의할 때 조율이 쉽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지금이 아닌 미래를 보자’고 서로를 다독였어요.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를 보며 선택을 잘 하자는 것이었죠. 3개 시·도 모두 청년 이탈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기틀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전에 청년정책팀장으로 일했기에 이 부분이 더 와 닿았죠. 메가시티의 아쉬움을 뒤로하는 대신 더 속도감 있게 초광역 협력을 추진하며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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