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 위기론’ 진화… 경기도의원들 만나

조병욱 2023. 8. 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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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수도권 위기론을 진화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도권 출마가 유력한 여당 중진들의 몸풀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차기 총선 출마를 점치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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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현장정책 특강 열어 민심 달래기
나경원, SNS에 “정부 저출산 대책 환영
원희룡 당연히 총선 출마… 한동훈은 반반”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수도권 위기론을 진화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도권 출마가 유력한 여당 중진들의 몸풀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경기도의회 현장정책 특강을 열었다. 전날 1박2일의 연찬회를 인천에서 마치자마자 당 지도부는 경기도로 달려가며 수도권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현장정책회의'에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과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공동취재
김기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 인구가 1400만에서 계속 늘고, 우리나라의 27% 정도로 넓은 곳”이라며 “국회도 59개 의석, 인구 비례하면 60석 넘어서는 의석을 가진 경기도야말로 국민 여론과 대한민국 향방을 이끌 핵심축”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5년 전 지방선거 때 142석인가 그런데 우리가 4석, 전국 최악 성적이었다. 그만큼 경기도 민심이 어떻게 하느냐 따라 출렁거린다. 4석이 78석으로 상전벽해처럼 바뀌었다. 남은 3년 본전 이상해야 한다는 각오 가지고 치열하게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공개 행보를 시작한 나 전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출산 가구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는 주거 안정 대책과 관련해 입장을 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첫 번째 이유가 주택인 이상 주거 안정을 위한 예산투입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나경원표 헝가리식 제도’도 주거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헝가리식 초저리 주택장기대출 제도는 결혼 시 소득 수준 상관없이 2억원을 1%로 20년간 대출해주고, 출산 숫자에 따른 이자 탕감 및 단계적 원금 탕감을 하는 제도다.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포럼에서 나경원 이사장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나 전 의원이 지난 1월 대통령 직속 기구인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아이디어다. 당시 대통령실은 정부 정책 기조와 정반대 이야기를 하며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고, 이를 계기로 나 전 의원은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됐다.

나 전 의원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차기 총선 출마를 점치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날 CBS 라디오에 나와 두 장관의 총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원 장관은 당연히 하겠죠”라면서도 한 장관에 대해서는 “반반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죠”라고 했다.

조병욱·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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