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정훈 전 수사단장 영장 청구, 수사 외압 의혹 막으려는 술책”

더불어민주당은 채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 대해 군 검찰이 항명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수사 외압의 '몸통'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증인의 입을 막으려는 국방부의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오늘(30일) 국회 브리핑에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로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수사 외압까지 막은 박정훈 대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말이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거짓 해명으로 일관해온 국방부가 진실을 말하는 박 대령의 입을 구속으로 틀어막으려는 술책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민은 채 상병 사건의 진실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국방부는 대통령 심기 경호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다"며 "국방부는 군을 대체 얼마나 더 망가뜨리려고 하는가"라고 되물었습니다.

또 "국방부는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도 용산의 심기만 지키면 그만인가"라며 "무도한 수사를 벌인 국방부 검찰단은 반드시 진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무도한 수사를 당장 멈추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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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