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단체 “정율성 사업 철회”…광주시 “소모적 이념공세”
[KBS 광주] [앵커]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보훈단체들이 광주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사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광주시는 '소모적인 이념공세'를 멈춰달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대한다, 반대한다."]
광주시청 앞 도로를 보훈단체 회원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상이군경회와 월남전참전자회, 특수임무유공자회 등 전국 보훈공법단체들이 정율성 기념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 겁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율성 기념공원 추진이 호국·순국 선열의 희생과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화종/월남전참전자회장 : "북한군과 중공군을 찬양한 공산군 응원대장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집회 참가자들이 성명서를 광주시에 전달하겠다며 시청 건물로 이동하면서 출입구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1시간 반 가량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각 광주시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보훈단체의 반대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앙정부가 주도하고 지방정부가 뒤따르며 지속해온 한중 우호교류 사업이라며 사업을 책임지고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하/광주시 대변인 :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가 소모적인 이념 공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훈단체의 현명한 판단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한편, 이번 집회에는 5·18 공법3단체 가운데 유족회를 뺀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황일봉 부상자회장만 단상에 섰습니다.
보훈단체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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