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홍범도 흉상 이전 추진 타당”… 민주 “매국행위” 비판
한 총리 “헌법 기본정신 충실해야”
박민식 “정율성, 헌법 1조1항 배신”
野, 尹정부에 “반헌법적 폭거 중단”
이재명 “박정희 흉상도 철거할 거냐”
시민단체도 진영 따라 입장 갈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에서 열린 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언급하며 “국방부가 독립운동 역사를 지우는 만행에 앞장서고 있으니 이게 매국행위가 아니고 무엇이냐”며 “박정희 전 대통령도 한때 남로당원이었는데 전국에 있는 박 전 대통령 흉상을 다 철거할 거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매카시가 다시 무덤에서 살아돌아온 것 같다. AI(인공지능) 시대 대한민국에 철지난 색깔론, 반공이데올로기가 웬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보훈단체, 사업 철회 성명서 전달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12개 보훈단체 관계자들(오른쪽)이 30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정율성 기념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하며 광주시 직원 설명을 듣고 있다. 광주=뉴시스 |
4·19혁명 3개 단체(민주혁명회·혁명희생자유족회·공로자회), 8개 보훈단체 등으로 구성된 연합회는 이날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회원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5·18 공법 3단체 중 한 곳인 부상자회의 황일봉 회장이 참석해 주목받았다. 5·18부상자회는 지난해 3월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공법단체로 5·18보상법에 따라 보상을 받은 5·18민주화운동 참가자들로 구성돼 있다. 회원은 2000여명에 달한다. 이날 참가자들은 “보훈가족 피눈물 나게 하는 정율성 기념공원 사업 중단하라” “정율성은 6·25 남침 나팔수”의 구호를 외치며 정율성의 과거 행적을 문제 삼았다. 이화종 회장은 “정율성은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인물이다”며 “그런 인물을 광주에서 기린다는 것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다 희생한 호국영령을 모독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성명서 낭독 후 시청 정문으로 이동한 참여자들은 강기정 광주시장과의 면담, 성명서 전달 등을 요구하며 1시간가량 청사 방호 직원, 경찰과 대치했다.
김승환 기자, 광주=한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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