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환자가 정신병원 탈출하다 사망…한 병원서 잇단 탈출 시도
[앵커]
최근 경남의 한 정신병원에서 잇따라 환자가 탈출을 시도하다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관할 보건소는 해당 병원이 환자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구급차와 순찰차가 어디론가 향합니다.
차들이 향한 곳은 김해의 한 정신병원.
잠시 뒤, 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동합니다.
지난 28일 오후 5시쯤, 김해의 한 정신병원에서 60대 A씨가 탈출을 시도하다 떨어진 겁니다.
A씨는 우수관을 타고 탈출을 시도하던 중 6층 높이에서 떨어져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A씨는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숨진 남성은 세 달 전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한 환자였습니다.
주변 환자들에게는 지속적으로 나가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하기 하루 전날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정신병원에서 탈출을 시도하던 60대 B씨가 5층 높이에서 떨어진 겁니다.
B씨는 창문에 있던 창살을 훼손하고, 옷과 침대 시트로 끈을 만들어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무게를 버티지 못한 줄이 끊어지면서 B씨는 그대로 떨어져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이번 건과 관련해서 병원의 공식 입장이 있으신가요) 제가 아까 들은 것으로는 경찰조사 받았고 경찰 쪽에다 문의하시면…."
인근 주민들은 최근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이런 사건까지 이어지자,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관할보건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병원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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