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군부, 현 대통령 3연임에 반발해 ‘권력 접수’ 주장

박석호 2023. 8. 3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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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아프리카 가봉에서 치러진 대통령선거 결과 알리 봉고 온딤바 현 대통령의 3연임이 확정되자 군부가 반발하며 권력 접수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각 30일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가봉 군 고위 장교들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모든 안보·국방력을 대표하는 우리가 권력을 장악했다"며 "가봉 공화국의 국가 기관을 해산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군부의 권력장악 발표 이후 가봉의 달러 표시 채권 가격은 4% 이상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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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아프리카 가봉에서 치러진 대통령선거 결과 알리 봉고 온딤바 현 대통령의 3연임이 확정되자 군부가 반발하며 권력 접수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각 30일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가봉 군 고위 장교들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모든 안보·국방력을 대표하는 우리가 권력을 장악했다"며 "가봉 공화국의 국가 기관을 해산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이어 "최근 선거 결과는 신뢰할 수 없으므로 결과를 무효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방송 직후 수도 리브르빌 시내에서는 총성이 울렸다고 외신은 보도했으며, 신송범 주가봉 한국대사 역시 산발적인 총성이 들렸다면서 교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사회는 가봉 군부의 발표를 주시하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과거 가봉을 식민 통치했던 프랑스의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상황을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가봉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게 사실이라면, 이는 역내 정세 불안을 가중시키는 또 하나의 쿠데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중국은 봉고 대통령의 신변 안전과 함께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군부의 권력장악 발표 이후 가봉의 달러 표시 채권 가격은 4% 이상 급락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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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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