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괴담정치 한낱 종이호랑이”… 野 “정권심판 국민항쟁을”

조병욱 2023. 8. 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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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일본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맞서 수산물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섰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오염수 방류 이후 첫 주말 수산물 소비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늘었고 노량진 수산시장 등 현장 분위기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며 "거짓 정보로 우리 수산물 불매운동이나 다름없는 국민선동을 유도하고 민생을 파탄시킬 뻔 했던 괴담 정치가 한낱 부질없는 종이호랑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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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대치정국 장기화
수산물 기업 급식 확대 협약식 참석해
윤재옥 “방류 후 수산물 소비 되레 늘어”
野, 31일 국회서 긴급의총 뒤 철야농성
이재명 “尹 1+1=100 발언은 선전포고”

국민의힘이 일본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맞서 수산물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섰다. 야당은 전남 목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우리 수산물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서쪽(중국)에는 눈 감고 동쪽(일본)에는 대놓고 악담을 일삼는 비합리적 자해행위는 지금이라도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운데)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수협-급식업체 간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거짓 정치로 인한 소비 급감의 피해와 우리 수산물 안전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상배 선임기자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수협-급식업체 간 상생협략 협약식’에서 “민주당의 선동이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권 때문이었다면 후쿠시마보다 10배 넘는 삼중수소를 쏟아내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오염수 방류 이후 첫 주말 수산물 소비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늘었고 노량진 수산시장 등 현장 분위기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며 “거짓 정보로 우리 수산물 불매운동이나 다름없는 국민선동을 유도하고 민생을 파탄시킬 뻔 했던 괴담 정치가 한낱 부질없는 종이호랑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수협과 급식업체는 국내산 수산물 식재료 활용 확대 및 활용 레시피 개발, 양질의 수산물 제공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또 기업 구내식당 급식에 우리 수산물 활용을 확대하는 한편 국회 내 식당에서도 수산물을 추가로 소비할 수 있도록 국회 사무총장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초·중·고등학교 등 학교 급식의 경우 학부모 불안을 고려해 수산물 소비확대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7개월째가 되는 내년 3월24일 양당이 제주 앞바다에서 물을 채취해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자고 야당을 향해 재차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삼향읍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야당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지 않는 정부·여당을 겨냥한 ‘친일 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야당을 겨냥해 ‘1+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과 싸울 수밖에 없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우리 국민들이 정권심판을 위해 국민항쟁을 선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목포에서 주재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대리해야 할 대통령이 마치 왕이 된 것처럼 국민을 폭력적으로 억압하고 있다. 심지어 국민들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을 통합해야 할 대통령이 오염수에 우려를 표하는 국민의 정당한 목소리를 ‘셈도 잘 못 하는 미개한 사람’ 취급하면서 결국 국민들을 향해 싸우겠다고 선포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수산업계의 절박함과 국민 불안감을 헤아릴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국민들께 지금이라도 명확하게 진상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국민의힘은 자격이 없다. 일본 총독부보다 더 못된 짓을 저지르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와 박광온 원내대표(오른쪽 두 번째) 등 민주당 의원들이 30일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 대표는 “일본의 패악질로 인해 피해받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왜 국민의 목소리를 일본에 제기하지 못하냐”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무안=뉴스1
당 지도부는 오후엔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 참석했다. 민주당은 31일엔 국회에서 비상시국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오염수 방류를 규탄한 뒤 철야농성에 돌입한다. 이튿날인 다음 달 1일엔 국회 본관 앞에서 비상시국 결의대회를 연 뒤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어서 여야 대치정국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조병욱·유지혜·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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