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일정에 더블헤더를 끼워놓았다" 잔여경기 불만 폭주, '부산→잠실 DH 포함, 7연전' 삼성도 발끈 "우리도 계획이란 게 있다"

정현석 2023. 8. 30. 18: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하루 전 발표한 잔여 일정을 둘러싼 현장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삼성은 9월 5~7일 울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르고, 바로 잠실구장로 이동해 두산과 더블헤더 포함, 4경기를 치러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오는 10월 6일(금)에 펼쳐진다.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삼성 박진만 감독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8.30/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하루 전 발표한 잔여 일정을 둘러싼 현장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29일 키움 홍원기 감독이 작심 비판을 한 데 이어 다음날인 30일에는 삼성 박진만 감독도 비슷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박 감독은 "새로 취소된 경기로 인해서 더블헤더가 만들어진 게 아니고, 원래 정규 일정 자리에 더블헤더를 만들어 놓았더라. 취소된 경기로 더블헤더를 하는 건 이해가 가는데, 기존 일정에 더블헤더를 끼워넣는 건 조금 이해가 안된다. 우리가 1년 계획을 맞춰 놓고 하는데 거기다 더블헤더를 끼워넣는 건 납득이 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거듭 불합리를 지적했다.

삼성을 포함한 8개 팀은 토요일인 다음달 9일 더블헤더를 치러야 한다. SSG과 KT만 예외다.

더블헤더를 치른 다음날이 일요일 낮 2시 경기다. 녹초가 된 선수단이 다음날 오전에 구장에 나와야 한다. 삼성은 9월 5~7일 울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르고, 바로 잠실구장로 이동해 두산과 더블헤더 포함, 4경기를 치러야 한다. 더블헤더 다음날은 일요일 2시 경기다.

2023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의 경기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홍원기 감독 고척=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13/

유일한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써 가장 많은 119경기를 치른 키움은 불만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9월 5~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밤 경기로 치른 뒤 고척으로 이동해 한화와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치러야 한다. 8일 경기를 치른 뒤 9일 하루 종일 더블헤더를 치른 뒤 다시 10일 낮경기인 오후 2시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팀 입장에서 이렇게 빡빡한 일정을 서둘러 소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키움 불만의 요지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9일은 기존 편성됐던 정규시즌 경기인데 더블헤더로 편성이 됐다. 뒤에 예비일이 분명히 있는데 더블헤더로 진행되는 건 이해할 수가 없다. 이전이 창원 경기고 토요일이 더블헤더다. 그리고 2시 경기를 해야하는데 너무 불합리한 결정이 아닌가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고척돔은 더블헤더를 할 이유가 없는 환경이다. 화수목 예비일도 남았는데 그걸 피해서 토요일에 정규시즌 경기를 더블헤더로 넣었다는 건 납득하기 힘든 결정"이라고 말했다.

10개 구단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KBO 입장도 난감하다.

KBO 측은 "더블헤더를 어느 정도 균등하게 배분하려는 측면이 있었다"며 "상대팀(한화)의 일정 또한 고려해야 했다. 예비일에 추가로 편성하게 되면 한화는 단 1경기를 치르기 위해서 다시 고척으로 이동해 와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