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 중 첫째 60% 넘어…귀해진 둘째 아이
[앵커]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육아 부담이 커지면서 한 명만 낳아 잘 키우자는 인식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출산율도 역대 최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정부도 다자녀 기준을 2자녀로 낮추기도 하는 등 둘째 우대에 나섰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출생아 중 첫째 아이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겼습니다.
출생아 수가 25만명을 밑돌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지만, 첫째 아이는 되레 8,000명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첫째 아이의 비중은 사상 최고인 62.7%.
반면, 둘째 아이의 비중은 30.5%, 셋째 아이는 6.8%에 그쳤습니다.
이는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육아 부담이 커지면서 한 명만 낳아 잘 키우자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30~40대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자녀계획을 물었더니, 결혼 후 자녀를 한 명만 낳는 쪽으로 계획이 바뀌었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양육비가 부담스러워서'라는 응답이 40%로 1위를 차지했고, '한 명 키워보니 너무 힘들어서'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좀 더 적극적인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이상림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포기할까 말까를 고민하는 친구들도 있다는 거잖아요. 그럴 때 이걸 확 밀어주면 그래도 낳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정부는 민간분양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낮추는 등 귀해진 둘째를 우대하기로 했지만, 좀 더 직접적으로 양육 부담을 줄여주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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