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복의 백세시대 음식보감]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표고버섯

2023. 8. 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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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복 장수한의원 원장

표고버섯은 가장 많이 사랑받는 버섯 중 하나다. 버섯은 농약이나 비료를 쓸 필요가 없는 무공해 농산물이다. 재배하는데 오로지 신선한 물과 맑은 공기만이 필요하다. 오염의 시대에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소중한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계에서는 주로 상수리나무나 밤나무, 참나무 등의 활엽수 고목에서 발생하지만 드물게 삼나무 등의 침엽수에서도 발생한다. 고목의 측면에서 자라는 것도 많다. 우산 모양의 표고버섯은 다갈색에 솜털 같은 비늘이 있고 뒷면은 희고 미세주름이 있다.

균류인 버섯은 동물의 특징과 식물의 생태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영양성분도 동물과 식물의 주요 성분을 같이 가지고 있다. 식물들보다 단백질 함량이 비교적 높고, 동물보다 무기질과 비타민이 월등히 풍부하다. 하지만 열량이 낮아 비만과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매우 유용한 식품이다. 수많은 버섯 중에 가장 많이 사용되며, 가장 널리 연구되었고, 치료 효과가 증명된 것이 바로 표고버섯이다.

표고버섯은 다양한 치료 효능이 입증되었다. 항염증, 항암, 항바이러스, 항균작용과 항기생물 작용이 있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고, 면역조절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장(腎臟)을 튼튼히 하여 빈뇨 개선에 좋고 간장의 기능을 높여줘 혈액순환을 돕는다.

표고버섯은 성질이 차고 맛이 달고 무독하다. 신선한 표고버섯은 흙 맛이 나며, 마치 고기와 흡사하다. 의서에 표고버섯은 '위기(胃氣)'를 보하는 작용이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는 데 효과가 있어서 식욕저하나 소화불량에 도움이 된다. 자양(滋養) 작용이 있어 산후에 젖이 부족하거나 몸이 피곤할 때에도 효과가 있다. 또 피부병인 '두진(痘疹)'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는데, 이는 표고버섯에 항균·항염증 작용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표고버섯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 기능을 증강시키는 렌티난(lentinan)이라는 다당류가 발견됐는데, 이 물질은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대해 강력한 항바이러스 약제로 작용하는 것이 입증되었다.

표고버섯에는 레시틴(lecithin)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레시틴은 암세포의 증식도 막고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 이런 놀라운 효능으로 중국 일본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표고버섯이 각종 암 질환의 치료약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참고로 항암효과가 있다고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음식은 표고버섯, 무, 무청, 우엉, 당근이다.

그러나 표고버섯은 성질이 차서 마르고 몸이 찬 사람은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섬유질이 많아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도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표고버섯에는 레티오닌(lethionin)이라는 성분에 독특한 향이 있는데, 표고버섯이 정신을 맑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이 향 때문이다.

표고버섯은 버섯에 함유된 에리타데닌(eritadenine)에 의하여 혈중 콜레스테롤치가 낮아진다. 포화지방의 지나친 섭취로 인한 악영향도 어느 정도 억제되어 심장병이나 동맥경화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매우 유익한 식품으로 추천되고 있다.

돼지고기를 많이 쓰는 중국요리에 표고버섯이 들어가는 것은 훌륭한 요리법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 버섯을 식용으로 하는 전통이 거의 없던 미국에서도 이러한 뛰어난 약효가 널리 알려짐에 따라 표고버섯 재배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달인 표고버섯 물은 각종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다시마와 같이 달이면 혈압을 내리는 데 좋은 차가 된다. 표고버섯은 달이지 않고 가루로도 많이 쓰인다. 곱게 갈은 가루를 한 스푼씩 따뜻한 물에 타서 차로 마시면 된다. 이 가루는 요리할 때 화학조미료 대신 써도 좋다.표고를 약으로 사용할 경우엔 생것보다는 말린 것이 약효가 더 뛰어나므로 말린 표고버섯을 이용하도록 한다. 태양광선에 말린 것이 비타민D 함량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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