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별 “안재홍 아이시떼루 직관, 대리 수치심 느껴” (종합)[EN:인터뷰]
[뉴스엔 하지원 기자]
'마스크걸'을 통해 주목받는 배우로 떠오른 이한별이 신인답지 않은 마음가짐과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8월 18일 공개된 '마스크걸'(각본·연출 김용훈)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한별은 파란만장한 삶을 겪으며 극적으로 변모해 가는 3인 1역, 세 개의 다른 얼굴과 다른 신분인 인터넷 방송 BJ, 쇼걸, 교도소 수감자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김모미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성형 전 모미의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해 몰입력을 높였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이한별은 8월 3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나 '마스크걸'로 데뷔한 소감 및 다양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이한별은 8월 배우 브랜드평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마스크걸'은 공개 2주 차에 740만 뷰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마스크걸' 공개 후 신예 이한별을 향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그는 "사실 뭐가 변하고 잘되고 이런 거를 크게 실감하진 못한다"며 "작품이 잘되고 관심을 받아서 같이 좋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데뷔작 반응을 찾아보지 않고 있다는 이한별은 "처음에는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하나씩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있더라. 그런 것들만 자꾸 생각이 난다. '안 좋은 것들을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며 "주위에서 좋은 반응을 보내줘서 접하고 있긴 하다"고 이야기했다.
이한별은 극중 마스크를 쓰고 연기했던 게 물리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촬영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말하고 움직이는 걸 어떻게 담아낼까 싶었다"며 "얼굴을 떠서 만든 거라 예뻐 보이기는 하지만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대사를 할 때 편하게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염혜란, 고현정, 안재홍 등 대 선배들과 함께하는 작업에 부담감도 컸을 터. 이한별은 "다른 선배님들도 워낙에 열연을 펼쳐주시고 잘해주셔서 여기 사이에서 '누가 되지 않을까', '잘 넘어가기만 해도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부담감에 휩싸인 이한별에게 제작진과 배우들이 큰 힘이 되어줬다고 한다. 이한별은 "연기를 보면서 계속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것 같다. 최선을 다했고, 끝난 거니까 이걸 발판 삼아서 다음을 더 생각하자는 얘기를 해주셨다. 다른 선배님들도 너무 걱정에 사로잡혀 있지 말라고 격려해 주셨다"고 전했다.
'마스크걸' 명장면으로 꼽히는 주오남의 '아이시떼루'를 직관한 소감도 궁금했다. 이와 관련해 이한별은 "감독님과 안재홍 선배가 얘기를 나누면서 대사들이 생겨났다. 일본어 대사가 있는 건 알았는데 '아이시떼루'는 적혀있던 게 아니라 몰랐었다"며 "'아이시떼루' 라고 해서 1초간 정적이 있고 빵 터졌었다"고 회상했다.
이한별은 "'뭐야' 하면서 듣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니 약간의 대리 수치심이 느껴졌다. 고백 공격 같았다. 반응이 너무 좋았다. 다 너무 재밌고 주오남 같다고 해주셨다"며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까 싶었는데, 자랑스러운 에피소드가 됐다. 촬영 초반이라 긴장되고 촬영장이 어색하고 그런 것도 있었는데 그때 이후로 긴장이 풀리고, 스태프들과 친밀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극 중 모미와 핸섬스님(박근록) 대면 장면 역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한별은 "'마걸아~'라고 부르는 게 중독성이 있었다. 제작진들도 '마걸아'라고 불러주셨고, 그럴 때 흠칫하게 된다.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이한별은 "박근록 선배님이 애드리브를 많이 하셨었다.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던 것 같다. 최다니엘 선배님도 유쾌하고 재밌는 분이라 촬영하면서 웃음이 터졌다"며 즐거웠던 촬영 현장을 떠올리기도 했다.
'마스크걸' 홍보 당시, 첫 번째 모미 역이 신인이라는 것 외 그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한별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기 직전까지 가족들한테까지 상세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한별은 "가족한테 얘기는 하긴 했지만 '이런 작품을 찍게 됐다'고만 얘기했다. 집에서는 큰 관심이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부모님께서도 '얘가 뭘 하고 사는지' 싶으셨을 것"이라며 "처음에 얘기했을 때도 많이는 알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간단한 정보만 말씀드리고 최대한 많이 얘기는 안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작품이 공개된 후 지인들로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이한별은 "나보다 친구들이 더 신났다.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연락을 잘 안 하던 사람들도 보시고 정말 오랜만에 연락이 오더라"고 말했다.
'마스크걸'이라는 파격 작품으로 데뷔한 후 많은 관심을 얻으며 배우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이한별은 "많은 분이 봐주셔서 나라는 배우 존재를 알릴 수 있어서 그 자체만으로 감사한 마음이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이한별은 "초반부 모미 잔상들이 남아서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는 평을 들으면 내가 캐릭터나 작품에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한테는 너무 많은 처음의 시작이 들어있는 작품이라 참 애틋한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한별은 "'마스크걸'은 외모지상주의에 관해 주장을 하는 작품이라기보다, 모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고, (시청자분들이) 상처나 그런 것들로 인한 선택을 스스로 보듬어 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또 다른 각자 사람들을 이해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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