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고려아연, 배터리 동맹… 니켈 확보하고 지분 5% 인수

이상현 2023. 8. 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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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동차그룹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분야에서 고려아연과 협업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고려아연과의 니켈 협력을 비롯해 리튬 등 나머지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타 글로벌 원소재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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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수(왼쪽) 현대차그룹 GSO 담당 부사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지동차그룹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분야에서 고려아연과 협업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해외법인인 HMG Global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 부사장,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 사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인 니켈의 원재료 공동 소싱, 가공·중간재의 안정적 공급,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 모색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기아 화성 PB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톱3에 해당하는 총 36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글로벌 전동화 톱티어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확보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전략소재의 안정적 조달을 목표로 니켈과 리튬을 최우선 소재로 선정하고 원소재 확보 및 가공, 중간재 제조에 전문성을 보유한 다수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고려아연과의 사업 제휴도 미 IRA 규정 등 국가별 법규 고려시 수급 리스크가 있고 원가 비중도 높은 니켈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이뤄지게 됐다.

고려아연은 아연, 은 등 비철금속 제련으로 쌓은 기술력을 활용해 지난 2017년 배터리용 황산니켈 생산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최근 배터리용 전구체 생산 자회사 설립, 연내 울산 온산공단 내 니켈제련소 설립 추진 등 2차전지 영역 중 니켈 분야로의 사업을 집중 확장하고 있다. 양 사의 협력을 통해 생산되는 니켈은 미 IRA의 보조금 지급 규정을 충족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분 5% 확보와 함께 고려아연의 기타비상무이사 1인을 추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협업의 실행력도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고려아연과의 니켈 협력을 비롯해 리튬 등 나머지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타 글로벌 원소재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현대차의 유상증자 참여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지분율이 처음으로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측을 앞지르게 됐다. 고려아연은 최씨 가문과 장씨 가문이 공동경영을 해왔으나 지난해 창업주 3세인 최 회장 취임 이후 양 가문간 지분 매집 경쟁이 벌어졌다.

현대차그룹이 최 회장 측 우호군으로 고려아연 지분 5%를 확보하면서 최 회장은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유상증자 전 기준 최 회장 측 지분율은 28.5%다.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15.94%에 한화그룹, LG화학, 한국타이어 등 우호주주 지분을 더한 수치다. 이는 영풍그룹 측 지분 32.42%에 미치지 못했으나 이번 유상증자를 현대차그룹이 지분 5%를 확보하기로 하면서 최 회장 측 지분율이 장 회장 측 지분율을 0.02%차로 앞지르게 됐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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